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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착하고 형편 어려워 도와주고 싶었다"
"학생들 착하고 형편 어려워 도와주고 싶었다"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3.11.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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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원로교수의 훈훈한 감동의 소식

▲도병권 청주교대 명예교수 ©
"학생들이 참 착하고 형편이 어려워 도움을 주고 싶었다"
30여년동안 재직했던 대학에 발전기금을 출연한 70대 한 원로교수의 소식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병권 청주교대 명예교수(74세)는 최근 평생동안 마련한 재산(현금 2억원)을 청주교대 발전기금으로 출연했다. 도 교수는 지난 1965년 청주교대에 교수로 부임한 이후 1994년 8월 정년퇴임할 때 까지 30여년간 재직해 왔는데 정년퇴임 당시에도 퇴직금 중 5백만 원을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도 교수는 "30년간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학생들이 참 착한데 대부분 형편이 어려워 언젠가 도움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도 교수는 또 "2년전에 자식들에게 나의 뜻을 전했고 흔쾌히 받아 들였다"면서 "여유가 되면 또 도와 주고 싶다"고 전했다.

학교측은 출연금 2억원을 청주교대 장학법인 기본재산에 편입해 이자 수입으로 장학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11일 청주교대 전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기금 기증식 행사를 갖고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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