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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류적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인류의 자유와 정의를 수호한 평화운동, 한국 독립운동 전 과정을 아우른 필독서
반인류적 제국주의 침략에 맞서 인류의 자유와 정의를 수호한 평화운동, 한국 독립운동 전 과정을 아우른 필독서
  • 이혜인
  • 승인 2020.04.14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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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쓴 한국 독립운동사 강의 | 한국근현대사학회 엮음│한울엠플러스│424쪽

  1998년에 발행한 『한국 독립운동사 강의』는 대학 교재로, 교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에게는 수험용 책으로, 일반인에게는 교양 도서로 애용되었다. 2007년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기도 했으나, 1998년 이후의 성과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채 이전 책의 오류만 수정하여 출간해야 했다. 이에 새로운 판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었고, 한국근현대사학회에서는 이에 호응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신진 학자들로 필진을 구성해 『새롭게 쓴 한국 독립운동사 강의』 발간 작업에 착수했다.
  2018년부터 3년여의 시간을 들여 출간하는 이 책은 신진 학자들의 글(4~16강)에 장석흥, 박맹수, 김기승, 박걸순, 허수열 교수가 ‘총설: 자유와 독립 그리고 평화’, ‘일제강점기 통치의 성격과 특징’, ‘한국 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 ‘한국 독립운동의 시기별 특징’, ‘식민지근대화론 비판’이라는 글을 더해 책의 균형을 맞췄다.
  대학 교재를 염두에 두고 구성한 책이기에 시기별·주제별·지역별로 나눠 서술한 『한국 독립운동사 강의』의 큰 틀은 유지했으나, 새로운 필진이 그간의 성과를 담아 새로운 책을 만들어냈다.
  사회에서, 인터넷상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심을 보고 읽을 때마다 한말과 해방 공간의 한국이 떠오른다. “역사인식이 올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천박한 논의에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편찬위원장 박걸순 교수의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앞에 국민이 보여주는 대한민국만의 저력을 보며, 어떻게 그 오랜 시간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헌신할 수 있었는지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의 고비에 뜨겁게 빛나는 ‘민(民)의 힘’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향한 이정표를 발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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