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11-26 14:25 (목)
[김형준의 뮤직톡]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먼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김형준의 뮤직톡]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먼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 교수신문
  • 승인 2020.03.23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의 톡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는 방안
모차르트, 평소 연극 관람 통해 영감 떠올리고 작품 완성도 높여
평소 해 보고 싶었던 작은 일이라도 시작해야
모차르트 이미지.

조직행동론에 나오는 ‘빅 파이브‘ 이론은 조직의 구성원이 반드시 갖추어야 다섯 가지 자질을 말하며,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경험에 대한 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정서적 안정성(Emotional Stability)>을 지칭한다. 외향성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편안한 정도, 친화성은 타인과 공감하고 협력하는 정도, 개방성은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수용하는 정도, 성실성은 계획을 세우고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정도, 정서적 안정성은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상황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의 정도를 말한다. 

‘정서적 안정성’이 높은 사람은 평상시에는 돋보이지 않으나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침착하게 일을 처리해 나간다. 어떻게 하면 ‘정서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까? 

먼저 즐거워야 한다. 국어사전에 ‘즐겁다’는 “마음에 거슬림 없이 흐뭇하고 기쁘다“로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마음으로 일을 하고, 이러한 일을 찾으면 된다. 이태리에 ‘인생의 네 가지 Re’가 있는데 ”이를 실천하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고 하며, 먹고 (Mangiare), 노래하고 (Cantare), 사랑하고 (Amore),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Giocare).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한두 가지라도 실천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자. 

2012년에 샌프란시스코 대학 연구소에서 행복 연구(Happiness Studies)를 실시하였는데,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에 골고루 쓰고,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편중되게 쓴다는 것이다. 식단에 균형 잡힌 영양소가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으며,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이를 이루기 위해 현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주례 설 때 자주 언급하는데, 결혼식은 신혼부부의 미래를 향한 첫걸음이다. 신혼 초부터 스스로 행복하고 주위를 위해 헌신을 다하면 이미 행복한 과거를 만드는 것이며, 미래의 행복한 삶의 기초를 쌓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자 셀리그만은 행복 요소로 <즐거움, 몰입, 관계, 의미, 성취>의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현재 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몰입할 수 있어야 하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작은 것 하나라도 이루어 나가는 성취감을 느낀다면 지금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6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미스터트롯 프로는 가수들의 노래로 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이들의 노래로 많은 위로를 받고 큰 힘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서도 음악의 위대함이 어김없이 발휘되었다. 얼마나 피눈물 나는 연습을 해 왔을까. 피아노를 잘 연주하면 피아니스트라 불리지만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는 백배의 노력을 해야 하고, 음악가가 예술가로 불리기 위해서는 만배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피아니스트가 예술가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백만배의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같다.  

1781년 오스트리아 황제 요셉2세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러시아 황태자 부부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마련, 당대 최고의 음악가 모차르트와 클레멘티를 불러 즉흥 연주시합을 벌였다. 클레멘티는 신작소나타 Bb장조와 토카타를, 모차르트는 카프리치오 C장조와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을 연주하였다. 두 사람의 연주에 사람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황제는 무승부라 했지만 사람들은 모차르트 음악에 더 감동을 받았다. 클레멘티는 화려하지만 기계적이었고, 모차르트는  심플하게 시작하지만 감동적이었다. 당시 모차르트는 26세, 클레멘티는 30세 젊은 나이였다.

모차르트는 평소 연극을 자주 관람하여 영감을 떠올리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감동해야 한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먼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여건을 활용하여 평소 해 보고 싶었던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자. 이것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첫걸음이 된다. 즐거움은 주위와 나눌 때 더욱 빛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