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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 핵심은 사람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핵심은 사람이다
  • 하영
  • 승인 2020.03.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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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
저자 류태호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 208쪽

2020년 3월 현재, 대학은 개강 연기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였고, 이로 인해 교수들은 비대면 원격강의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이번 코로나 사태가 추후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대학의 교육혁신과 새로운 교육방식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육공학 전문가이자 미래교육학자인 버지니아대학교 류태호 교수는 그의 저서 <4차 산업혁명-교육이 희망이다>에서 “교육에 일어날 변화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다양한 변화의 원동력을 사람과 교육으로 두고, 미래 대학교육의 변화와 변화 필요성에 대해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식의 상아탑인 대학에도 거대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의 문제 의식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의 문제를 직시하고 적극적으로 복합 문제를 해결해가는 새로운 개념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대학도 고정된 학문의 집합체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매 순간 진화를 거듭하는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지식과 정보 공유의 네트워크 속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도 더이상 과거의 해법이 유효하지 않다는 점에서 변혁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역량 기반 학습으로의 변화와 더불어 온라인 교육 및 평생교육의 확대로 인한 ‘유비쿼터스 교육’ 시대를 예측한다. 교육의 진화된 형태로 LMS(학습관리시스템), 유비쿼터스 기술,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토론 활동 등 가상현실 온라인 수업과 직무 교육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전망한다. 예로써, 2016년도 실험에서 인공지능(AI) 컴퓨터 조교는 학기 내내 학생들의 이메일에 답장을 하고 온라인상에서 학생들이 올리는 질문에 답변을 달고 토론 주제를 올리기도 하였으며, 주제별 토론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 중 누구도 조교가 AI 컴퓨터라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기술적인 발달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의 접목을 통해 학습의 개인화를 촉진하고 개인별 학습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이미 이뤄진 상태이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의 이용 증가와 교육 3.0시대의 도래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마이크로러닝이라는 개념이 도입되었는데, 이는 학습정보가 노출되는 시간을 90초 미만으로 쪼개고 동영상을 기반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학습자가 필요한 한 가지 정보만을 짧은 순간에 바로바로 전달하는 고효율 학습법을 의미한다. 마이크로러닝은 독일의 심리학자 레르만 에빙하우스의 망각 곡선 이론에 기반을 둔 개념으로, 모든 학습자가 똑같은 내용을 동시에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학습 내용과 순서를 결정하는 개인 맞춤형 학습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의 학습 패턴 분석, 학습 현황 분석, 맞춤형 학습 전략 및 방법 등이 함께 제시되어야 한다.

지식에 대한 개념도 습득하고 소유하는 것에서 공유하는 개념으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 지식의 유효기간은 갈수록 짧아지고 관점의 다양성이 존중되어 하나의 정답이 아닌 여러 가지 가능한 답이 공존한다. 저자는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이 절실한 상황에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의 탄생은 결국 인간의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는 자유로운 교육 방식에서 기인한 것이다. 왜냐하면 교육 3.0시대의 지식은 사회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달하는 사회적 산물일 뿐 아니라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다른 양상을 띠고 재창조되는 유연한 개념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 

저자의 분석을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대학 교육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복잡하며 ‘새롭고 불분명한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습혁명’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창의력, 소통능력과 협업능력을 갖춘 미래세대를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해법이 다소 근본적이고 당위적이어서 이를 실천하고 풀어내기 위한 구체성이 부족하고 교육현장에서 적용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약점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주체를 교육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바꾸고 교육환경의 변화를 인식하여 교육방법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하게 맞을 수밖에 없다는 조언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대학은 무엇보다 ‘인간’을 키우는 곳이다. 대학은 온전한 의미의 인간을 키우라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여기서 온전한 의미의 인간이란 인류의 문화를 책임 있게 계승하는 상속자이자 문화구성원으로서의 인간이다. … 이것이 다양한 학문을 한 곳에 모아놓은 대학의 근본 취지다.” -- 웬델 베리(<대학의 영혼>에서 재인용)
 
  이 책 <4차 산업혁명: 교육이 희망이다>는 웬델 베리가 말한 대학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며, 우리에게 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한다.   

서일대 미디어출판과 교수
서일대학교 미디어출판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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