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3:15 (목)
온라인 강의, 이 대학들을 보라
온라인 강의, 이 대학들을 보라
  • 이진영
  • 승인 2020.03.13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대·강원대·전남대·포항공대·인제대 등 본격실시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3월 말까지 시행
교육혁신의 필요성 재확인 계기 될 듯
동국대학교 빈 강의실에서 원격강의를 진행하는 김현석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동국대학교 빈 강의실에서 원격강의를 진행하는 김현석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교육부(장관 유은혜)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강을 연기했던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16일 개강하면서 원격강의 등 각 대학이 준비한 비대면 수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국 4년제 대학 198교와 전문대학 136교가 개강을 1~3주 연기한 가운데, 대부분의 대학은 개강 후에도 3월 말까지 재택수업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동국대(총장 윤성이)는 16일 개강부터 28일(토)까지 모든 강좌를 원격수업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교수자와 학습자가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Webex)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원격수업을 위한 인프라 도입을 추진한 결과 이번 기간에 동국대는 녹화 강의 중심의 온라인 강의를 탈피해 쌍방향으로 자료공유, 판서, 동영상 재생, 채팅, 퀴즈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웹엑스 프로그램은 전 세계 2억 명 이상,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의 95%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천 개의 원격강좌 진행이 가능하다.

강원대(총장 김헌영) 또한 같은 기간 교내 학습관리 플랫폼 ‘스마트캠퍼스 e-루리’를 활용해 재택 온라인 수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1학기 학사과정 개설교과목 4,009개(이러닝 73개 제외)의 강의자료를 원격수업에 적합한 강의 콘텐츠로 변환해 순차적으로 e-루리 시스템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에서는 동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강의계획서와 온라인 강의자료, 강의공지, 질의응답, 출석, 과제, 토론, 설문 등을 교원과 학생이 자유롭게 올리며 소통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의 미니스튜디오 강의 모습. 오버헤드카메라와 실시간 오버레이 기술로 작은 공간에서도 수준 높은 교육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강원대학교의 미니스튜디오 강의 모습. 오버헤드카메라와 실시간 오버레이 기술로 작은 공간에서도 수준 높은 교육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전남대(총장 정병석)는 재택수업의 질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기존에 구축돼 있는 e-class 시스템의 용량을 확대하여 1,200여 명의 교원과 25,000여 명의 학생이 동시에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격수업 제작 프로그램인 에버렉(EverLec)을 지원하고 MS Office365 팀즈를 이용한 실시간 화상강의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항공대(총장 김무환)는 자체 제작한 온라인 강좌를 국내외 모든 대학에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과목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5G 네트워크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에 관한 강좌들로 K-MOOC, STAR-MOOC, 코세라(Coursera) 등에 공개한 강좌와 함께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강좌까지 총 57개이다. 요청 시 총장 명의의 수료증도 발급할 계획이다.

인제대(총장 전민현)는 전체 2300강좌를 온라인 수업과 교내 학습관리시스템(LMS)을 활용한 과제물 활용수업으로 진행한다. 특히 준비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수가 실제로 가능한 수업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근로장학생들에게 강의제작 교육과 시연을 병행하여 이들이 개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수를 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학수업과 환경을 처음 접하는 신입생에게는 ‘신입생 전용 매뉴얼’을 제공하고, 지도교수가 수업 방법과 지도 사항을 전자출결시스템이나 SNS를 이용해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다.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가 국가적으로는 큰 시련이 분명하지만 대학들로 하여금 교육혁신과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도 분명해보인다. 새로운 기술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에 그칠 게 아니라 문화와 결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수준의 교육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대학의 변화에 관심이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