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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신입생에게 책을 빌려드립니다’
인하대, ‘신입생에게 책을 빌려드립니다’
  • 방완재
  • 승인 2020.03.11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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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수업 중인 신입생 대상
120종 도서 1500여 권 대여
택배 서비스 이용해 집으로 배달
인하대 직원들이 11일 신입생들에게 배달할 ‘꿈꾸는 도서관’ 도서를 포장하고 있다.

인하대(총장·조명우)가 코로나19 때문에 개강이 연기되고 2주간 재택수업을 받아야 하는 신입생에게 ‘도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신입생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독서프로그램을 미리 체험하도록 해 개강 이후에도 도서관 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돕는다.

인하대가 준비한 ‘2020 인하 리더스(Readers) 프로그램 관련 신입생 환영 이벤트’는 교내 개방형 서가 ‘꿈꾸는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도서 120종, 1500여 권을 재택수업 중인 신입생들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다. 기간은 지난 9일부터 27일까지며 도서는 우편이나 택배로 전달한다. 반납은 재택수업이 끝나고 등교하는 이달 30일부터 하면 된다.

지난 9일 SNS와 학교 홈페이지에 내용을 첫 공지한 이후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 이벤트를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신입생 100여 명이 신청을 마쳤다. 현재 매일 배달하는 도서는 50여 권에 이른다.

서비스 신청은 정석학술정보관 홈페이지 내 ‘2020 인하 리더스(Readers) 독서 기록’ 시스템을 이용한다. 1회 대여 권수나 횟수에 제한 없이 빌릴 수 있다. 독서 후 책 제목과 함께 1500자 이상 감상문을 독서 기록 시스템에 작성하도록 했다.

이번 이벤트는 꿈꾸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책 읽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사전 행사다. 신입생 포함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하 리더스’ 인증 프로그램과 연결된다. 이곳에 비치한 도서를 1년간 30권 이상 읽으면 이수증을 받을 수 있다. 재택수업 기간 읽은 책 역시 인증이 가능하다.

꿈꾸는 도서관은 지난해 말 기부금으로 조성 사업을 시작해 이번 달까지 교내 9곳에 설치된다. 정석학술정보관과 60주년기념관 월천라운지, 인천공항라운지 등에 서가를 마련했다. 교내 곳곳 어디에서든지 책이 기다린다.

이곳은 인문, 과학, 에세이, 대중문화, 역사 등 대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의 서적으로 채웠다. 이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와 같이 최근 인기를 끌었던 에세이는 물론이고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등 120종의 다양한 책을 준비했다.

탁용석 인하대 교무처장은 “대학에 오면 취업 준비에, 학점 관리에 다양한 활동으로 책과 멀어지고 있어 그 문제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신입생부터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개방형 서가를 만들었다”며 “이번 도서 대여 서비스가 코로나19로 재택수업이 불가피한 신입생들이 학교 소속감을 갖고 공백기에도 대학 생활을 준비할 수 있는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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