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490명 수용 계획
경북대학교가 대학 기숙사 생활관을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에게 4주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
경북대는 지난 8일 "대구시로부터 경북대 내 생활관의 생활치료센터 사용 요청이 있었다"며 “여러 논의를 거친 끝에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총장 담화문을 통해 “구성원의 안전, 학생들의 학습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번 사안을 두고 본부와 총학생회, 교수회, 학장협의회가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며 “대구가 조기에 정상화되지 않으면 결국 경북대가 이뤄야 할 교육적 소명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대승적 결론에 이르렀다”고 기숙사 생활관 제공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경북대는 대구시에 △생활치료센터 운영 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센터와 외부를 완전히 격리하고 차단하는 것과 함께 철저한 방역을 실시할 것 △생활치료센터 운영은 정해진 기간 내에 반드시 종료돼야 하며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사일정에 영향 없이 생활관 입소가 가능하도록 대구시는 원래 상태로 복구할 것 등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이를 이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경북대가 제공하는 기숙사 첨성관은 2인 1실로 약 1천3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평소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외국인 등이 이용하고 있다.
김상동 경북대 총장은 “센터 운영이 끝나고 방역이 완료될 때까지 비대면 강의를 실시해 학생들의 학습권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북대 전 구성원이 대구를 지켜 대한민국이 안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대병원은 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2번째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경북대 기숙사에 49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