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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장신대 간호학과 졸업생, 코로나 최전선에서 자원의료봉사
한일장신대 간호학과 졸업생, 코로나 최전선에서 자원의료봉사
  • 이혜인
  • 승인 2020.03.09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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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승 간호사, 국립마산병원서 확진자 간호활동 펼쳐

   한일장신대(총장 구춘서) 간호학과 졸업생 이희승씨(27)가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의료봉사에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2월 한일장신대를 졸업한 이씨는 1월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인하대학교병원에 취업이 확정된 후 발령대기중에 있던 새내기 간호사다. 이씨는 지난 2월 26일 대한간호협회의 대구·경북지역 자원봉사 간호사 모집공고를 보고 기부금을 보냈으나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에 직접 가서 도와야겠다고 자원했다.

   이씨는 “신입 간호사인데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걸리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병원에서 봉사하는 것이 좋아 뒤늦게 간호사의 꿈을 키우던 초심을 되돌아보며 실제 그 현장 가운데서 봉사하고 싶었다”면서 “부모님께도 출발 준비를 다 끝낸 후 통보형식으로 말씀드렸는데 어차피 앞으로 해야 할 일이고 국가적 위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셨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구·경북지역 병상 부족으로 이송된 환자 10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마산병원에 배치됐다. 도착하자마자 교육을 받고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벗는 훈련을 수십 번 연습한 후 3월 3일부터 간호업무를 수행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혈압, 체온, 맥박 등을 1시간마다 체크하는 등 전반적인 간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레벨D 보호복을 입고 간호를 해야 하는데 고글에 습기가 차서 물이 고이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것과 화장실을 갈 수 없는 것 등이 정말 힘들다”며 “실제로 경험을 해보니 대한민국 의료인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하루빨리 코로나19로부터 승리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간호학과장 조은실 교수는 “우리대학 설립자이자 간호사였던 서서평 선교사의 섬김의 정신을 이어받아 재학 중에도 성실하고 다른 학생들을 잘 챙겨주던 학생이었는데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마음과 손길이 기특하다”고 대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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