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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빙하의 반격] 빙하가 품고 있던 시한폭탄이 터진다면?
[BOOK - 빙하의 반격] 빙하가 품고 있던 시한폭탄이 터진다면?
  • 장성환
  • 승인 2020.03.0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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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위협할 또 다른 바이러스 경보, 코앞으로 다가온 시나리오
저자 비에른 로아르 바스네스 | 역자 심진하 | 유아이북스 | 240쪽

우리 자손들은 우리가 어렸을 때 겪었던 겨울과는 다른 겨울을 맞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시작된 환경 파괴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아직 걷잡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며 노력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북유럽 출신 저널리스트로서 극지방 변화를 직접 목격한 당사자가 우리에게 하는 얘기다.
이 책은 우리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어쩌면 멸종 위기에 처했을지 모르는 현생 생명체에 대한 기록일 수도 있다. 걷잡을 수 없는 빙하권 변화가 직접적인 주제이지만 그 파급력은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좀 녹을 것이란 수준이 아니다. 더욱 잦아진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류 생존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구동토 밑에 숨어있는 탄저균 등 치명적인 세균들도 녹아버린 빙하층 사이로 고개 내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빙하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지구 역사에 비춰보면 현재 빙하기를 맞아하고도 남았다. 지구에 인류가 출현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유구한 지구 역사에서 인류 활동은 엄청난 변수였다. 그 변수가 일으킨 영향은 지구 곳곳에 숨어서 묵묵히 생명줄 역할을 했던 빙하의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빙하는 극지방에 있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에 숨어있는 빙하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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