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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아직 대중은 사라지지 않았다
[BOOKS] 아직 대중은 사라지지 않았다
  • 장성환
  • 승인 2020.02.2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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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시대지만 대중은 아직 남아 있다
새로운 대중의 탄생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 시대의 중심은 대중에서 개인으로 옮겨 갔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미디어 등 모든 분야에서 대중은 종적을 감추고 미디어 및 스포츠계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앞다퉈 그 자리를 차지했다. 옷이나 영화, 음식 등 모든 기호는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상식이 됐다.

대중은 이제 사라지고 우리 모두는 대중이 아니라 완전한 개인이 됐을까? 할리우드 스타가 인스타그램에 셀카 사진을 올리면 우리는 '좋아요'를 누른다. 우리 외에 누가 눌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전 세계 수십만 명이 나와 정확히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면 개개인은 '소통하지 않는 대중'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군터 게바우어와 스벤 뤼커는 대중이 사라졌다는 통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바뀌었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프랑스 혁명 때도 베를린 장벽 붕괴 때도 대중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정치와 문화 영역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과거와 현재의 대중을 비교하며 구성원으로서 개인을 돌아보게 하고 사회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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