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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학진, 기초학문 선정 결과, 어떤 연구들이 뽑혔나
연구정보: 학진, 기초학문 선정 결과, 어떤 연구들이 뽑혔나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3.10.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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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연구, 기초자료 작업 두드러져

지난 9월 초 올해 지원되는 기초학문 선정 결과가 발표됐다. 5백9개 과제 중 1백55개 과제가 선정돼, 평균 3.3: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대형과제로 선정된 것은 총 8과제, 중형과제는 40개, 소형 과제는 1백7개이다. 이 가운데 학계에 굵직한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연구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 면면을 살펴본다.

가장 많은 지원 받는 프로젝트는 전남대 사회과학연구원이 제출한 '세계 韓商 네트워크와 한민족문화공동체 조사연구'(책임연구원 임채완 전남대 교수)로 3년간 27억 2천만원을 받기로 했다. 과제에 참여하는 인원은 76명이며, 주관연구기관인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산하 5개 연구소를 비롯해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등 9개 연구소와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국제경제연구소 등 4개 해외연구협력기관을 포함해 전체 18개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 연구의 중심내용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중앙아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6백만 재외한인을 중심으로 그들의 경제환경, 경영활동, 무역 등 한상 및 한상 네트워크의 실태조사를 통해 연계망을 만드는 것이다. 또 교육, NGO, 언론, 인권, 정보산업, 여성 등 한민족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한 조사도 병행된다.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민족  출신의 무역인을 인터넷으로 묶어 우리나라 내외무역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문화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재외한인의 교육·사회단체·환경·여성·복지분야의 연계망 구축, 재외한인 청소년 민족정체성강화 프로그램 제공, 한민족 문화 콘텐츠 제공 등으로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민족 공동체 네트워크도 구상하고 있다.

일본어는 물론 백화문(중국 현대어)으로도 번역되지 않은 성리학 집대성서 ‘주자대전’의 완역을 추진하고 있는 ''주자대전' 번역연구팀' 역시 학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남대 철학연구교육센터와 대구한의대 국제문화연구소 컨소시엄이 추진중인 이 번역연구사업에는 문학·사학·철학 분야 현직 교수 7명, 박사급 12명,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22명 등 총 41명의 연구진이 참여한다. 우선 향후 3년간 15억원을 지원받아 본집 1∼64권의 번역을 마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

'역사와 기억: 과거청산과 문화정체성 문제의 국가별 사례연구'(책임연구원 안병직 서울대 교수)와 '독일 생태공동체의 실천 및 발전 가능성에 관한 연구'(책임연구원 박설호 한신대 교수) 등은 지난해에 1년 동안 지원을 받은 후, 문제의식을 심화시켜 올해 다시 1년씩 신규지원을 확보한 케이스다.

이밖에도 '제도로서의 한국근대문학과 탈식민성'(하정일 민족문화사학회), '한국어계통 구명을 위한 알타이제어 현지조사 연구 및 음성 영상 데이터베이스 구축'(책임연구원 김주원 서울대 교수), '한국의 하부정치문화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책임연구원 신진 충남대 교수), '지방정부 간 갈등 및 협력요인에 관한 연구-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책임연구원 강성철 부산대 교수) 등이 대형과제로 선정됐다. 8개 과제 중 국내외 지역연구에서 6개 대형과제가 선정됐다는 점과 번역,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기초자료 작업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이지영 기자 jiyou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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