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에 지원된 정부 연구비는 공학분야가 44.3%로 가장 많은 반면, 자연과학 21.5%, 인문학 분야는 3.7%로 기초학문분야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수신문이 설훈 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단독 입수한 전국 1백54개 대학 연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대학에 지원된 정부 연구비는 모두 1조1천1백15억원으로 이 가운데 공학분야에 4천9백42억원(44.3%), 자연과학분야에 2천4백1억원(21.5%), 의약학분야에 1천7백6억원(15.3%)이 지원된 반면, 어문학?인문학 분야에 지원된 연구비는 각각 4백20억원(3.8%), 4백8억원(3.7%)에 그쳤다.
대학별 정부지원 연구비 총액
단위 천원
대학명 | 총액 |
서울대 | 175,264,558 |
연세대 | 109,750,748 |
고려대 | 59,009,728 |
한양대 | 54,884,342 |
성균관대 | 51,142,757 |
포항공대 | 46,464,667 |
경북대 | 43,732,802 |
전남대 | 31,847,998 |
인하대 | 25,456,593 |
이화여대 | 24,477,610 |
전북대 | 22,490,817 |
정보통신대 | 22,167,835 |
충북대 | 21,984,529 |
충남대 | 19,753,904 |
부산대 | 19,305,362 |
조선대 | 16,454,337 |
경상대 | 16,357,716 |
중앙대 | 15,175,819 |
영남대 | 15,072,969 |
강원대 | 14,281,994 |
이는 정부가 대학에 대한 연구지원에서도 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학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학술진흥재단을 통해 기초학문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에 대한 정부지원금에서 자연과학분야와 인문사회과학분야 특히, 인문학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면,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액은 공학 분야 29.5%, 자연과학 25.1%, 사회과학 13.8%, 인문과학 17.7%, 의약한 8.5%, 어문학 7%, 예체능 1.2%, 농학 2.5%, 예체능 1.2%, 수해양 0.9%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전 학문분야에 걸쳐 골고루 분포됐으나, 교육전체를 담당하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정부 전체 부처들의 연구비 지원에 따른 학문적 불균형을 개선하는 노력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천7백5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조사된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5.7%에 달했다. 다음으로 연세대 1천97억원(9.8%), 고려대 5백90억원(5.3%), 한양대 5백48억원(4.9%), 성균관대 5백11억원(4.6%)순이었다. 상위 10개 대학이 조사된 1백54개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8%였다. 설훈 민주당 의원이 2000년~2002년까지 3년간 집계한 분석에서는 지방대학은 4개 대학이었으나 2002년만 집계했을 때는 3개 대학으로 줄어들었다.
학문분야별로는 서울대가 어문학, 수산해양, 예체능을 제외한 전 분야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문학분야에서는 고려대, 수산해양분야는 부경대, 예체능 분야에서는 인제대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