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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수 보직 참여 확대
여교수 보직 참여 확대
  • 이옥진 기자
  • 승인 2000.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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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09 11:46:28

지난 4월 임용부정 시비와 소장의 전횡에 연구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된 세종연구소(소장직무대행 최호중) 문제가 외교통상부의 감사결과 발표로 일단락 지어졌다. 이번 외교통상부의 감사는 연구위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문제삼았던 김달중 전 소장의 △연구위원 불법 임용 △연구위원협의회 소속 연구원에 대한 부당 징계 △공금횡령 △논문표절 행위에 대해 이뤄졌다.

외교통상부는 감사결과에서 김 전 연구소장이 출장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고, 자의적인 경비집행 등으로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위원 임용비리에 대해서도 김 전 소장이 부당하게 전형에 관여하고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미흡했다고 밝혔다. 논문표절 행위에 대해서는 표절자와 상대의 개인적인 문제라며 확인을 미뤘다.

감사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세종연구소 이사회(이사장 강영훈)는 김 전 소장이 제출한 사표를 지난달 31일 자로 수리하고 지난 1일부로 소장 직무대행에 최호중 전 외무부장관을 임명했다. 또한 이사회는 김 전 소장의 전횡을 밝혀내기 위해 결성된 연구위원협의회를 즉각 해체할 것을 지시하고, 협의회에서 중심적으로 활동을 했던 연구원들의 문책과 재계약 여부는 신임소장에게 그 결정을 위임했다. 김 전소장의 재임 기간 중에 임용된 4명의 연구원에 대해서는 2년간의 계약기간 동안 그 신분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김 전 소장의 연구위원 불법임용과 공금횡령을 인정하지만 법적인 절차상의 문제로 비화시키지 않으려는 최소한의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원들의 재계약 승인이 신임소장 이후로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도 김 전 소장의 이사회에 대한 로비 때문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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