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 목소리 전달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 목소리 전달
세계적 마르크스주의 석학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브렉시트의 세계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이것이 세계 자본주의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가늠하기 위해 분석한 글이 책으로 나왔다.
2020년 1월 31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는 세계의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특히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는 신자유주의 질서에 대한 정치적 항의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어 가벼이 볼 문제가 아니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탈퇴 투표자의 절반가량이 '영국에 관한 결정은 영국에서 내려져야 함'을 이유로 들었다는 것은 영국 서민들이 자신들의 고난에 대한 책임을 신자유주의 전도사인 유럽연합에게 물었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의 1장은 세계 최강이던 영국 자본주의가 여러 열강 중 하나로 변화하는 과정 등을 통해 브렉시트의 의미를 짚고 있다. 2장에는 장기 불황으로 생산·무역·금융이 모두 위기에 빠지면서 세계화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분출하는 등 체제의 핵심부에서 신자유주의가 파산하는 징후를 분석하며, 마지막 3장에서는 영국 대자본들이 유럽연합 잔류를 원하는 상황에서 보수당 강경 우파 보리스 존슨의 국수주의 도박이 승리한 정황을 살펴본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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