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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OT·졸업식·입학식 넘어 “4주 이내 개강 연기 대학 권고”
교육부, OT·졸업식·입학식 넘어 “4주 이내 개강 연기 대학 권고”
  • 허정윤
  • 승인 2020.0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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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사진=허정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는 2월 5일 13시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대학 총장 20명 및 5개 관계 부처(교육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외교부, 행정안전부)가 참석한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확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3월 대학 개강을 맞이해 다수의 중국 체류 학생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효율적 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유학생이 많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성균관대, 우송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20교의 총장들이 참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시 겪는 문제들과 대학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교육부는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후베이성 방문자 현황을 조사하고 그간의 조치현황에 대해서 발표했다. 국내 전체 유학생은 160,165명이고, 이중 중국 국적 유학생은 71,067명(44.4%)으로 집계됐다. 2월 3일을 기준 최근 14일 이내(1월 21일~2월 3일)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은 9,582명이다. 해당 대학에 입국 사실 통보 및 소재지 등 현황 파악을 실시한다. 1월 31일 이후 집계는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모든 유학생을 조사했다.

교육부는 통계를 파악하고, 대학에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했다. 개강을 연기하게 되면 자연히 학사운영 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김규태 고등교육정책실장은 “권고에 따라 대학별 개강 시기가 조정되면 학사일정이 자연스럽게 조정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과제물 대체, 원격수업 등의 여러 보안책이 있을 것”이라고 답하며 “빠른 시일 안에 대학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졸업식, 오리엔테이션(OT)과 같은 집단 행사는 가급적 열지 않거나 연기하도록 재차 당부했다. 더불어 국제관, 기숙사, 도서관, 학생회관 등 학내 다중 이용 시설에 대한 방역 등 철저한 관리 조치를 주문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방역물품, 열감지카메라, 손 소독제 등 추가로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재정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는 서울청사 브리핑에서 “대학과 관계 부처가 더욱 긴밀히 협조하여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최근의 긴급한 상황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대학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허정윤 기자 verit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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