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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잘 부르는 일곱 가지 비결
노래 잘 부르는 일곱 가지 비결
  • 교수신문
  • 승인 2020.0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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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뮤직톡 Music Talk
김형준/경영&뮤직컨설턴트
한국안전코칭진흥원 부원장
M&P 챔버오케스트라 고문

음악은 크게 두 영역, 즉 성악과 기악으로 나눌 수 있다. 이태리어로 ‘칸타레’는 ‘노래를 부르다’, ‘소나레’는 ‘악기를 연주하다’라는 뜻이다. 이처럼 성악은 목소리로, 기악은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말한다 (음악용어 칸타타와 소나타는 여기에서 유래함). 

16세기 이전에는 성악이 중심이었고, 17세기 이후 바로크 시대에 성악과 기악이 양적으로 대등하게 되었으며, 18세기 후반에 이르러 기악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악기가 발달하고 풍성한 기악곡이 등장하면서 기악이 독자적 무대예술로 자리 잡게 됨).

성악은 독창, 중창 (2인 이상 8~10인), 합창 (그 이상의 사람으로 구성)으로 나눈다. 독창은 독창자의 개성에 매력이 있다. 음색, 성량, 기교, 창법 등. 독창곡은 선율적이며, 반주는 노래를 돋보이게 분위기를 조성하며 가사의 중요도가 높다. 중창은 음색과 화성이 큰 매력이다. 2중창으로부터 다성부까지 가능하고, 다양한 변화, 다이내믹한 표현, 다성음악적 악곡의 연주도 가능하다. 합창은 많은 인원에 의한 박력 있는 역동성이 커다란 매력이다. 대규모 혼성합창은 관현악과도 필적되는 역동성과 푸가나 카논 등 다성음악의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종교음악에 있어서는 합창을 뺄 수 없다. 독창, 중창, 합창이 한 무대 위에서 합해지고 관현악이 함께 하면 오페라라고 하는 종합무대예술이 된다. 

음악교육 및 활동 관련, 영국 정부는 2008년 신 경제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의 연구보고서를 기초로 문화·예술 활동이 국민의 정신적 웰빙에 핵심이라고 인식하여 국가차원의 과제로서 개인 및 단체의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으며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문화예술 활동이 청소년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 초등학교 정규 커리큘럼에 합창수업을 넣어 합창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18. 9월부터 시작).

우리나라는 현재 청소년들에게 음악교육을 어떻게 시키고 있는지 자문해 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획기적인 개선책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연결 및 공유경제, 문화예술, 인문학, 감성이 중시되는 시대임을 크게 인식해야 한다.

최근 현직에서 은퇴 후 삶의 보람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음악을 접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점은 쉬워 보이면서도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음악은 소리예술이라 소리를 만질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듣고 지나면 그만이다. 일반적으로 소리라고 하는 것과 음악을 통해 듣는 소리는 어떻게 다른가? 음악을 듣기는 좋은데 실제 자신이 연주하려면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얼마전 음악을 좋아하여 성악공부를 하고 있는 한 친구가 “성악공부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것이 있다”고 하여 살펴보았다. 노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이를 연구실 벽에 붙여 놓았다고 한다. 친구가 정리한 ‘노래 잘하는 일곱 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장성지 작성).

1. 착각, 환상에 빠지지 마라. 당신의 재능이 뛰어나더라도 하루아침에 멋진 아리아를 부를 수는 없다.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왔던 성악가들의 노래는 적어도 20년~30년 이상 노력한 사람들의 것이다. 마음같이 금방 되지 않는다.
 
2. 소리 내는 법부터 배워라. 좋은 소리는 좋은 노래의 기본이다. 먼저 음량, 음질을 높이고 노래의 기교는 나중에 배워라. 자동차에 비유하면 경차급에서 중, 대형차 수준으로 엔진 능력을 키우는 것과 같다.
 
3. 최소한 6개월-1년 이상을 투자해 보고 판단하라. 기계장치인 악기를 배우기도 어려운데 사람 몸은 악기보다 훨씬 복잡하고 정교하다. 그래서 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호흡법, 근육 키우기, 입모양 만들기, 공명법 등 수많은 수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6개월은 "감"을 겨우 느끼기 시작하는데 불과하다.
 
4. 살짝 맛이 가도록 미쳐봐라. 왕도는 없다. 노력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노력하라. 한 곡을 3천번 이상 불러봐라.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하루에 100번씩 한 달, 그게 어렵다면 하루 30번씩 100일을 연습하면 3천번은 쉽게 할 수 있다.
 
5. 쫄지 마라. 하다 보면 난관이 닥쳐올 수도 있다.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라. 누구나 겪는 것이다.
 
6. 체력을 키워라 (특히 허리, 하체). 내 몸 전체가 악기가 되어 좋은 소리를 내려면 체력 강화는 필수다. 약한 사람은 제대로 된 소리가 안 나온다. 힘이 넘치는 젊은 호랑이나 사자의 포효를 떠올려 보라 (건강해야 노래를 잘하고, 노래를 잘하면 건강해진다).
 
7. 남이 듣고 평가하는 소리와 노래가 진짜 내 것이다. 내가 스스로 듣는 내 소리와 남이 듣는 내 소리는 다르다. 내가 듣는 내 소리, 노래가 듣기 좋다고 절대 자아도취에 빠져서는 안 된다. 녹음해서 들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혼자 연습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에게 어울리는 소리와 노래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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