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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출판협회 제5대 이사장에 한국외대 신선호 씨 선출
(사)한국대학출판협회 제5대 이사장에 한국외대 신선호 씨 선출
  • 허정윤
  • 승인 2020.02.01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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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학출판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할 것
출판 불황 속... "대학출판부들은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어"

 

사단법인 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백삼균)는 지난 1월 21일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회관에서 2019회계연도 제3차 총회를 열고 제5대 이사장으로 신선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식출판콘텐츠원 팀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년이다.

신선호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혁신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대학출판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역점사업으로 도서 판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시장이 협소한 학술도서 유통의 새로운 모델을 개척하고, 일본대학출판부협회와 공동으로 ‘한일 대학출판 교류총서 발간사업’을 추진하여 국제간 콘텐츠 기획 및 출판의 가능성에 도전해 보겠다는 것이다(세부내용 붙임의 취임사 참조). 그동안 이사장을 보직교수가 맡던 관행을 깨고 실무자 출신이 협회를 이끌게 되어 업무 추진력을 훨씬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선호 이사장은 1971년생으로 영남대 조형대학원(예술행정학)을 수료하였으며, 2000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사하여 약 20년간 출판 업무에 종사하면서 20여개 언어권 사전을 DB화하는 등 디지털 출판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한국대학출판협회 실무위원장, 사무국장, 총괄상무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출판유공자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신선호 이사장 취임사>

혁신과 발상의 전환을 통한 대학출판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50년 가까운 긴 역사를 지닌 사단법인 한국대학출판협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더불어 나날이 어려워져가는 출판 산업의 불황 속에서 회원교가 점차 위축되고 있는 시점에 이사장을 맡게 되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지금, 미디어 및 교육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65개이던 회원교가 어느덧 49개로 줄었고 부서간 통폐합으로 그 기능 또한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대학출판부들은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우리 협회는 각 회원교 차원에서 추진할 수 없는 새로운 콘텐츠 기획하거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우리 협회 실무위원회와 함께 ‘대학출판 생태계’의 대변화를 이끌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도서 판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는 대학출판부의 새로운 수익창출의 창구가 될 것이며, 급변하는 출판시장에서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통합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그 핵심 내용을 요약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효율적인 협회 사업 운영을 위해 통합 플랫폼을 도입하고 전문 운영사를 선정해 종이책과 전자책을 서비스하고자 합니다. 종이책 유통사업은 회원교에서 제작한 기존의 완성책 부문은 그대로 유지하고, 여기에 POD사업 부문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POD(디지털인쇄) 방식은 전문업체와 연계해 회원교가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수량의 도서를 즉시 제작해 공급할 수 있으며, 국내 최저 금액으로 제작할 수 있도록 원스톱(One_stop)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교는 가장 큰 고정비인 인쇄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자책 유통은 기존 예스24와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올해부터는 교보문고를 협력사로 하여 B2B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둘째, 완성책의 온라인 스토어 서비스를 계획 중입니다. 회원교마다 교재 스토어를 만들어 회원교 재학생들이 여러 채널을 통해 교재를 구입하는 게 아니라, 회원교 완성책 스토어에서 일괄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교는 수익성 증대뿐만 아니라 재고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셋째, 회원교 주도 ‘반값 e교재 구독 서비스’를 하려고 합니다. 각 대학과 협력해 해당 학기의 교재를 사전신청하게 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학생의 비용을 줄여주게 됩니다. ‘반값 e교재 구독 서비스’를 통해 매출액은 줄어들지만 순이익은 늘어나게 됩니다. 이에 따른 수익 보전 방법으로 도서 정가의 10%를 교육부와 협의해 반값 교재 보상금을 해당 회원교로 지급하는 방안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도서 판매 통합 플랫폼 구축 사업’과 함께 국제교류 부문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한일 대학출판 교류총서 발간 사업’이 그것입니다. 이는 콘텐츠의 기획과 유통 모델에서 또 하나의 실험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은 제 임기 2년 내에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는 각 회원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수정․보완을 통해 사업을 완성해 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이제 신발 끈을 고쳐 맬 시기입니다. 과거의 영광에만 사로잡혀 현상 유지만 생각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습니다. 이제 우리 대학 출판인 여러분들과 함께 새롭고 넓은 시각으로 협회와 회원교가 서로 협력해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난관을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부디 적극적인 협조와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1일

(사)한국대학출판협회 제5대 이사장 신선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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