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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제2캠퍼스 긍정 검토
경북대, 제2캠퍼스 긍정 검토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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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이전 거론된 대학현황

부경대의 울산이전 계획이 백지화된 가운데 경북대가 울산에 제2캠퍼스 조성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가 경북대에 제2캠퍼스 조성을 요청한데 이어, 울산 북구청도 최근 유치설명회를 통해 부지 20만평을 비롯 제반시설 제공을 제안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전계획이 수립되거나 학내 여론 수렴절차를 거치는 등 이전절차를 밝고 있다는 확대 해석을 극히 경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로서는 김달웅 경북대 총장이 울산시 북구청 관계자들과 만나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만 전달한 상태라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전언이다.

우선 경북대의 제2캠퍼스 개념부터 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몇개의 단과대를 이전하는 대규모 '분교'형태보다 본교 이외의 지역에 연구소, 실습실 등 소규모 학교시설이 있다면 그것도 제2캠으로 본다는 것. 경북 군위지역의 농과대 실험실습실을 비롯 구미, 영천, 울릉도에 추진하고 있는 학교시설도 제2캠퍼스 개념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열 경북대 교수회 기획·재정분과위원장(미생물학과)은 "충분히 논의할 여지는 있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면서 "울산지역의 국립대 유치와 어느 곳이든 제2캠퍼스가 될 수 있다는 점, 경북대의 대학병원 분산 계획과 울산에서도 대학병원 건립을 요구하고 있는 점 등이 서로 긍정적 입장을 갖게 하는 요인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동안 울산 대학부지 '현지답사' 등 울산시와 협의를 해왔던 경상대, 밀양대, 해양대 등은 이전 타당성과 장기발전 계획상에 부합되지 않는 측면을 고려해 이전 계획을 취소하거나 중단한 상태다.

밀양대는 내년부터 시작될 삼랑진 캠퍼스 이전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양대는 지난해 초 '울산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2캠 추진 계획을 중단하고 위원회도 지난 6월 17일 해체했다. 경상대는 "전혀 이전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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