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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국립대 교수 임용 많을 듯
내년 상반기 국립대 교수 임용 많을 듯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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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교수 2천명 과연 예정대로 증원됐나

국립대 2천명 증원 배정 현황 © 교육인적자원부
교육부가 2002년과 2003년 사이에 국·공립대 교수를 2천명 증원한다는 계획은 얼마만큼 지켜졌을까.

교수신문이 최근 2년동안의 국립대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의 애초 방침과 달리, 국립대에 임용된 교수는 이보다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5개 국·공립대가 올 상반기에 5백52명을 뽑은 데 이어 이번 하반기에 3백35명의 신임교수를 뽑았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올해에 8백87명의 국립대 교수가 임용된 것이다. 지난 해에 4년제 국·공립대에서 7백66명의 교수가 임용된 것을 합하면, 최근 2년 사이에 국·공립대에 임용된 교수는 모두 1천6백53명이었다. 3백 50명 가량의 교수가 임용되지 못한 셈이다.

더구나 2001년과 2003년 사이에 퇴임한 정교수 6백여명의 인원을 감안해 보면, 미충원 인원은 대략 1천여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공립대 교수의 임용 확대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계획에는 훨씬 못 미치고 있는 것.

서울대는 2백25명을 배정받았지만, 지금까지 1백22명밖에 임용하지 못했고, 경상대는 74명을 배정받았으나 55명을, 경북대는 1백34명에서 91명을 뽑는데 그쳤다.

공고를 내지만, 적임자가 없거나 불공정 시비가 일어 채용을 미루는 경우도 많이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 전남대는 58명을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냈지만 26명의 교수만을 임용하는 데 그쳤고, 부산대는 55명 가운데 34명을, 부경대는 24명 가운데 12명만을 임용했다. 대부분의 국·공립대들이 계획과 달리 전임교수를 임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한 국립대 관계자는 "학제 개편 작업중이어서, 논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뽑지 못한 초빙인원은 다음 학기로 이월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립대 대학 관계자들은 내년 상반기의 국립대 교수 충원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경북대는 1백23명의 교수를 대규모로 임용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으며, 그외에 강원대(58명), 경상대(46명), 한경대(20명), 창원대(15명) 등의 국립대들도 채용 계획을 밝히는 등 많은 국공립대가 신임교수 채용 준비에 들어섰다.

한편, 최근 공개된 국립대 교수 신규임용 교육부 감사 결과, 부당임용, 불공정심사 등 감사지적사항 가운데 '정원배정 관리 부적정 및 결원적기 미충원'이 22.5%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의 경우, 11∼14명을 충원계획에서 제외한 채 임용을 추진해 지적당했으며, 충주대, 부경대 등은 배정된 교수 가운데 일부 교수를 충원하지 않은 채 운영하다가 지적당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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