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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휴업’ 박사과정
‘개점 휴업’ 박사과정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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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보다 중퇴 3.9배 증가

석박사생의 휴학 및 중퇴가 10년 전 보다 최고 3.9배까지 증가돼 대학원 공동화가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났다. 또한 7년 반에 걸쳐 국내 박사 학위를 취득해도 5명 중 3명은 대학취업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김경천 민주당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10년간 대학원 관련 자료에 따르면, 1994년도에 휴학한 석사 과정생은 9천36명이이었으나 2003년도에는 3만1천2백17명으로 증가해 3.5배 늘어났다. 같은 시기 박사 과정생은 1천4백75명에서 5천3백32명으로 늘어나 3.6배 증가했다. 중퇴의 경우 석사 과정생은 4천6백63명에서 1만2천5백57명으로 2.8배 증가했고, 박사 과정생은 407명에서 1천5백98명으로 3.9배 늘어났다.

 

하지만 동일한 기간동안 대학원 입학은 10년 전과 비교해 차이가 없었다. 1994년도 석사 과정생 8만1천1백79명이 입학했으나, 2003년에는 9만1천1백78명이 진학해 1.1배 늘어났다. 박사 과정생은 1만3천1백2명에서 1만3천3백10명 증가해 10년 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또한 대학 졸업 이후 박사가 되기까지는 평균 7년 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학업에 종사한 기간만을 따져 계산할 때, 석사학위는 30.1개월, 박사학위는 62.6개월이 걸렸다. 석사학위 취득까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리는 전공은 인문학으로서 37.8개월이 소요됐고, 이에 반해 이학 전공은 25.8개월이 걸려 가장 짧았다. 박사 학위 취득의 경우 어문학이 71.8개월로 가장 긴 시간이 필요했고, 공학 전공은 55.1개월로 취득 기간이 가장 짧았다.

 

박사학위 취득 평균 연령은 평균 35세 정도였다. 인문학과 사범 전공이 38.3세로 가장 늦게 학위를 받았고, 어문학(35.6세), 사회과학(35.2세), 공학(33.6세), 이학(32.8세) 전공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박사학위 취득 시까지 재정자립도는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박사 학위 취득 시까지 학비의 34.9%를 부모나 배우자에게 의존하고 있었으며, 저축 및 취업에 의한 자력조달은 28.3%에 불과했다.   


<전공분야별 박사학위취득 평균연령>(단위: 세)

어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사 범

이 학

공 학

평 균

35.6

38.3

35.2

38.3

32.8

33.6

35.0


<박사학위취득에 소요경비 충당비율>(단위: %)

구 분

어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사 범

이 학

공 학

평 균

장학금 및

직장 지원

34.2

41.4

36.6

44.7

36.7

33.5

36.7

부모 및 배우자 지원

37.1

33.3

34.0

33.0

34.3

35.9

34.9

저축 및 취업에 의한 자력조달

29.2

25.0

29.0

22.7

28.8

29.9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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