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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67.7%)은 증가했지만 도드라지는 ‘격차’ 여전해
취업률(67.7%)은 증가했지만 도드라지는 ‘격차’ 여전해
  • 허정윤
  • 승인 2020.01.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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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취업 격차(3.6%),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
- 일자리 안정성도 ‘문송합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17년 8월 졸업자 포함한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 2,839명으로 집계됐다. 취업대상자 49만 1,392명의 67.7% 수준으로 전년(66.2%) 대비 1.5%p 증가한 수치다.

소폭 상승한 취업률 속에서도 성별 취업률 격차 증가 추세는 여전했다.
조사결과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6%로 평균 이상인 반면,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6%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여성 취업률 증가 폭(1.2%p)보다 남성 취업률 증가 폭(1.8%p)이 높게 나타났다. 2016년 2.6%p, 2017년 3%p, 2018년 3.6%p로 증가해 3년 연속으로 벌어졌다.
이어 약 1년(11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유지충원율'도 남성(82.3%)에 비해 여성(75.6%)이 저조했다.

이번 조사 대상 대졸자 가운데 의약·공학·교육계열이 취업률과 유지취업률 모든 부분에서 인문·예체능 계열보다 앞섰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의 약자인 ‘문송합니다’라는 자조 어린 말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의약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이 가장 높고, 공학계열 취업률도 70%를 넘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인문계열은 57.1%로 절반 정도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그밖에 사회계열은 64.2%, 교육계열은 64.1%, 자연계열은 64.2%, 예체능계열은 64.2%로 취업시장에 진입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중을 통해 계열별 직업 안정성을 가늠해 보면, 프리랜서의 비중이 예체능계열(17.1%), 인문계열(9.6%)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1인 창(사)업자도 예체능계열(4.9%), 인문계열 및 사회계열(2.3%) 순으로 비중이 높아 프리랜서 비중과 같은 현상을 보였다. 
이에 반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계열은 의약계열(98.1%), 공학계열(94.9%), 교육계열(92.2%) 순으로 나타났다.
일정 기간 이상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유지취업률 역시 공학계열(83.5%)과 의약계열(82.5%), 교육계열(80.1%)이 전체(79.0%)를 웃돌며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에 반해 사회계열(78.2%), 자연계열(76.4%), 인문계열(74.7%), 예체능계열(65.7%)은 전체보다 낮아 두드러지는 격차를 보였다.
국공립대학과 사립대의 취업률은 전년대비 모두 증가했다. 국?공립대학 취업률(60.5%)은 전년(58.6%) 대비 1.9%p 증가, 사립대학 취업률(65.3%)은 전년(63.7%) 대비 1.6%p 증가했다.

지역별 취업률은 수도권 69.0%, 비수도권 66.8%, 지역별 취업률 차이는 2.2%p로 전년(2.1%p) 대비 0.1%p 증가했다.
수도권 남성 취업률은 72.1%, 비수도권 68.1%, 지역별 차이는 4.0%p로 전년 지역별 차이(4.2%p)에 비해 0.2%p 감소했고, 수도권 여성 취업률은 66.4%, 비수도권 65.6%, 지역별 차이는 0.8%p로 전년 지역별 차이(0.4%p)에 비해 0.4%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전문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및 일반대학원의 2018년 2월과 2017년 8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취업, 진학 등 졸업 후 상황을 파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고용노동부, 병무청,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하여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55만 5,808명 전수를 대상으로 조사해 통계를 확보했다. 

허정윤 기자 verite@kyosu.net

사진=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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