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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출판협회, “2019 올해의 우수도서” 19종 선정 발표
한국대학출판협회, “2019 올해의 우수도서” 19종 선정 발표
  • 강대한
  • 승인 2020.01.03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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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대학출판협회(이사장 백삼균,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문화원장)가 2017년부터 시작한 ‘대학출판부 우수도서 선정사업’이 올해 세 번째 결실을 거뒀다.
회원 대학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9 올해의 우수도서’는 독창성, 완결성, 시의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하여 모두 19종을 선정하였다. 부문별로는 학술 부문 11종, 교양 부문 7종, 대학교재 부문 1종이며, 이 가운데 최우수 2종을 정하였다. 응모 도서들을 전반적으로 볼 때, 학술적 성과에 바탕을 두면서도 좀 더 폭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책들이 많았다. 편집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완성도가 높았다.
교양 부문 최우수 도서로 선정된 최호근의‘기념의 미래’(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는 우리 시대 기념문화를 진단하고 국외 주요 기념시설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거쳐, 한국발 기념문화에 대한 전망과 제안으로 마무리한다. 학문적·이론적 바탕 위에 현장성과 시의성을 갖추었고, 우리 사회문화 현실에 대한 성찰적 접근까지 아우르는 책이라는 점에서 ‘최우수’서적으로 
선정됐다.
학술 부문 최우수도서로 선정된 ‘산스크리트어 통사론’(J. S. 스파이져 지음, 박문성 옮김, 가톨릭대학교출판부)은, 출간 후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전 산스크리트어에 관한 ‘최고의 참고서’로 평가받는 스파이져의 Sanskrit Syntax(1886)를 완역한 책이다. 고전어에 관한 고전적 명저를 완역, 출간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대학출판부의 학술 발전에 대한 기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서평론가 이권우 경희대 특임교수, 출판평론가 표정훈 작가는 이번 우수도서 선정에 대해 “ 학술성·전문성과 대중성·가독성은 특히 대학출판부 도서에서 힘든 요소로 거론된다. 그러나 대학출판부들은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며, “노력의 과정에서 책의 전반적인 만듦새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이번 선정작과 응모작들에서도 그러한 노력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 평했다. 본 기사에서는 최우수도서를 포함한 교양, 대학교재, 학술 분야에서 우수도서에 선정된 몇권의 서적을 소개한다. 


기념의 미래 | 저자 최호근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기념의 시대는 벼락처럼 들이닥쳤다. 서로 엉킨 4중 과거사―동학농민혁명, 일제 치하 친일협력,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독재 시기의 인권유린―와 치열한 기억투쟁 덕분에 대한민국은 세계 최다의 과거사위원회 보유국이 되었다. 하지만 준비 없이 맞이한 기념의 시대는 기억의 불임을 동반했다. 전국 도처에 각종 기념시설이 세워졌지만, 기억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기념의 반복에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살아있는 기억을 맛볼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세대가 아예 과거에 대해 무관심해질지도 모른다. ‘기념의 미래’는 이러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구체적인 현장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되짚고, 그 미래의 방향에 대해 제언한다. 이 책의 의도는 부제 “기억의 정치 끝에서 기념문화를 이야기하다”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기억의 정치가 이제까지 우리 사회 변화의 견인차였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억의 정치만으로는 앞으로 세상을 바꾸어갈 기억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강조한다. 기억정치의 역할은 예산과 부지를 확보하고, 큰 방향을 수립하는 데서 끝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부터 문화의 역할이 본격화된다. 기억투쟁을 통해 마련된 기념 공간과 절차에 호흡을 불어넣어 생동하는 기억을 산출하는 것은 문화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몰랐던 유전 이야기 | 저자 정계준 | 경상대학교출판부

생물학 교수가 들려주는 강의실에서는 들을 수 없는 유전자 이야기.
삼십년 간 대학에서 유전학을 가르치던 정계준 교수는 일반인들에게 쉽고 흥미진진한 유전학 개념을 전달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복잡한 DNA 구조나 어려운 용어 설명 대신 흥미롭지만 꼭 알아야하는 유전학에 대한 22가지 이야기를 풀어냈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바람기가 많은 이유, 피해자의 몸에서 도출한 DNA가 국가기관에 등록되어 있지 않아도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기술, 이밖에도 특이하게 번식하여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바나나와 제정 러시아를 멸망으로 이끈 혈우병 유전자 이야기 등 이 책은 유전학을 딱딱하게 풀어가지 않으면서도 이론적인 근거 또한 놓치지 않으려 애쓴 본격 생활 과학 도서다. 남성이 여성보다 바람기가 더 많은 것은 과학적으로 일리 있는 사실일까? 저자는 그렇다고 답한다. 모계중심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서 기르는 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은 자신의 유전자를 세상에 더 많이 남기기 위해 다른 여성을 찾아나서는 것이 본성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최근 밝혀진 흥미로운 사실도 눈길을 끈다. 현생인류의 DNA 속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항상제 내성에 대한 과학적 진실도 들여다본다.


전자담배 위기인가 기회인가 | 저자 정유석, 문옥륜, 김공현 | 단국대학교출판부 | 페이지 312

‘트로이 목마에 불과한가? 아니면, ‘완전한 금연 사회’로 가는 징검다리인가?‘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러나 아무도 정확히 가르쳐주지 않는 전자담배의 모든 것을 담은 국내 최초의 본격 대중 학술서이다. 하나의 제품을 놓고 세계적 석학들의 견해가 이렇게까지 다른 경우는 흔치 않다. 전자담배가 기존 연초담배보다 독성이 95% 이상 적으며,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보조제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학자와 정부(영국, 뉴질랜드 등)가 있는가 하면, ‘이중 흡연’과 청소년의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또 다른 마약일 뿐이라는 반대론(한국, 일본 등)이 글로벌 무대에서 첨예하게 논쟁중이다. 국내에선 매우 소수인 전자담배의 ‘위해경감’ 이론편에 서 있는 저자들은, 담배 회사 매수론과 동료 의사, 보건학자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획일적인 하나의 목소리’만 존재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라는 신념에서 책의 출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책은 대중교양서와 학술서의 성격이 잘 버무려져 있다. 흡연자와 가족, 혹은 전자담배에 관심 있는 누구라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중요한 주장들을 풀어 놓았다. 한편, 금연 전문가나 정책 입안자들을 위해서 220여 편에 달하는 광범위한 관련 학술 논문 등을 요약하여 청소년 흡연자에 대한 입구효과, 이중이용의 실태, 흡연의 재정상화 논점, 안전성 프로파일 등 다양한 주제를 학술적으로 정리함으로써 근거중심의 논증을 펼치고 있다.


의학교육학 입문 | 저자 Kathryn N. Huggett, William B. Jeffries | 영남대학교출판부

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기초의학 교수, 임상 교수, 교육담당 전공의, 교육에 참여하는 지역사회 의사 등 의학교육자들이 교육 원리를 이해하고 교육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입문서이다. 의학 교육에 필요한 주제와 함께 교육자들이 새로운 방법을 직접 시도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집필은 각 전문분야에서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높은 평가받고 있는 대표적인 교육자, 임상의, 교육학자들이 참가하였다. 특히 이 책은 최근 교육방법의 흐름인 플립러닝, PBL, TBL, 시뮬레이션과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교육 등을 모두 다루고 있는 유일한 책으로 의과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교수개발(faculty development)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산스크리트어 통사론 저자 | J.S.스파이져 | 가톨릭대학교출판부

이 책은 고전 산스크리트어를 통괄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자,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최고의 참고서’로 칭송받는 스파이져의 SANSKRIT SYNTAX(1886)를 우리말로 완역한 책이다. 18세기 후반부터 ‘히토파데샤’(HITOPADESA)를 비롯한 산스크리트 고전들을 잇달아 번역했던 인도학의 창시자이자 법률가인 윌리엄 존스(WILLIAM JONES)는 “산스크리트어는 아무리 오래되었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스어보다 완벽하고 라틴어보다 풍부하며, 그 둘의 어느 것보다 정교하고 세련되어 있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산스크리트어 문학에 대한 접근과 그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저술된 스파이져 박사의 '산스크리트어 통사론'(SANSKRIT SYNTAX)은 그 방대한 내용과 권위로 다른 참고서들을 압도한다. 이 책은 산스크리트어로 원전을 읽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지리산 화개동 | 저자 최석기 | 경상대학교출판부 | 페이지 390

이 책은 지리산 화개동을 유람하고, 은거하고, 수도한 한국인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노래한 시와 글귀로 이곳의 지리적·문화적 특징을 규명한다. 지리산 화개동과 사랑에 빠져 이곳에 기거한 것으로 전해 내려오는 서산대사와 최치원, 그리고 그들이 자연에 남긴 흔적들을 찾아 나선 많은 후대의 문인들, 시간을 넘나들며 이곳을 여행하고 그리워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 또한 불교음악의 발원지 칠불사, 최치원이 학을 불러 타고 갔다는 청학동, 고려 시대 한유한이 속세에 환멸을 느끼고 떠나와 은거한 부춘동천 등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한 수많은 화개동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을 그 시대 무릉도원으로 안내해 줄 것이다.

 

 

 

강대한 기자 gamma9899@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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