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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주요 학습자 지원 프로그램
대학별 주요 학습자 지원 프로그램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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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리포트 상담프로그램', 포항공대 '학습스타일 검사'
 

서울대 ‘리포트 상담 프로그램과 교양과목의 글쓰기 조교’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보고서를 쉽게 짜깁기하면서도 오히려 글쓰기 실력은 눈에 띄게  떨어지자,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가 지난 1학기부터 ‘리포트 상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교수학습개발센터 산하 ‘글쓰기 교실’의 5명의 연구조교는, 학생들이 글쓰기 교실 홈페이지(writing.snu.ac.kr)에 자신의 과제물이나 구상 중인 보고서를 올리면 약속한 날짜에 지도해주게 된다. 연구조교의 상담은 약 30분간 진행되며, 이때 학생의 보고서의 구성이나 논지 전개, 문장 및 표현, 주제 설정 등에 대해 조언해준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역시 이번 2학기부터 63개의 핵심교양과목에 ‘글쓰기 조교’를 배치해 학생들의 글쓰기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글쓰기 조교’는 박사과정생 또는 연구생으로서 수업개설 학과의 추천으로 선정되며, 수업 과제물에 대한 첨삭지도, 발표지도를 하게 된다. 그리고 학기가 끝난 뒤 한 학기동안 수행한 업무 내용과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기초교육원과 글쓰기 교실에 제출해야 한다.

 

포항공대 ‘학습스타일 검사’

 

포항공대 교육개발센터는 2000학년도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학습스타일 검사’를 실시했다. ‘학습스타일 검사’는 개인마다 정보를 인식해 구성하고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착안, 학생들의 학습스타일을 분석해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이다.

 

각 학생들은 총 49개의 문항에 답하면 자신이 선호하는 학습스타일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정보 인식 단계에서 사실이나 실제와 연결된 것에 관심을 갖는다면 ‘감각형’, 의미를 찾는 것을 좋아하면 ‘직관형’으로 분류된다. 정보입력 단계에서 도형이나 지도를 좋아한다면 ‘시각형’이고 글과 대화를 선호하면 ‘언어형’이 된다.

 

또한 정보구성 단계에서는 관찰에서 규칙을 이끌어낸다면 ‘귀납형’, 원리에서 현상을 이끌어내면 ‘연역형’이다. 정보처리 단계에서는 행동을 통해 이해하는 스타일이라면 ‘활동형’, 혼자 곰곰이 생각하길 좋아하면 ‘반추형’이다. 그리고 정보이해 단계에서 체계적인 분석에 능하다면 ‘연속형’이고, 종합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잘한다면 ‘포괄형’으로 분류된다.

 

대학교육개발센터측은 학생들이 검사를 통해 친구와 서로 다른 학습 방법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 수 있었다며 호평을 내리지만, 미국에서 개발된 검사지를 우리나라에 맞게 표준화하지 않은 점이 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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