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0:30 (목)
지역 잘 되는 길에 이바지하는 ‘지역문학’
지역 잘 되는 길에 이바지하는 ‘지역문학’
  • 교수신문
  • 승인 2019.12.20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지역문학 | 연구저자 박태일 | 소명출판 | 페이지 1,427

지역문학은, 지역의 구체 현실에 뿌리 내린 실천문학으로, 국가 체제의 위세 중앙, 주류 담론을 가로지르며 지역을 세계 이해의 중심으로 삼은 지역구심주의 문학이다. 지역문학은 중앙패권주의의 식민지도, 향토주의자의 과시물도 아니다. 작가의 태생이나 소속과 관계없이 더 넓고 깊은 곳에 지역문학은 자리한다. 그리고 지역 잘 되는 길은 지역의 예전과 오늘날에 이루어진 인습을 물리치고, 바람직한 지역 가치를 계발, 창안하며 지역을 선진적으로 재구성해 나가는 적극적인 태도이다.

이 책은 지역문학 연구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지역을 전라 광주, 제주, 충청 대전, 강원, 경기 인천, 재외와 같은 여섯 개 중지역으로 나누어 기존의 일국주의 문학사 연구나 해당 지역에서 잊혔고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문학 전통을 되살리는 혁신적인 논고들로 채웠다.

저자 박태일은 다음과 같이 지역문학 연구의 앞날을 바라본다. “지역문학 연구는 앞으로 여러 단위, 여러 눈길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앞에 맞닥뜨린 난제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걸친, 근대 지역 형성의 원리와 동향, 그 흐름에 관련한 이해가 모자란다. 거기다 아직까지 을유광복 뒤부터 이루어진 남북한 분단문학의 인습을 걷어내고, 더 너른 텃밭에서 우리 지역문학의 싱싱한 속살을 들추어 보는 일이 쉬울 리가 없다. 근대 일국주의 체제와 남북한 쟁투 과정에서 억눌린 겨레 어문학 자산과 전통을 지역 단위로 되찾고 뒤틀린 것을 바루고자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