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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가치와 사회가치는 어떻게 공생하는가
개인가치와 사회가치는 어떻게 공생하는가
  • 교수신문
  • 승인 2019.12.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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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공공가치 | 저자 최희경 | 한길사 | 페이지 832

이 책은 10여 년간 한국과 북유럽을 오가며 ‘북유럽 모형’을 분석한 최희경(경북대학교 교수)의 연구성과를 담았다. 저자는 스칸디나비아삼국, 즉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서의 현장조사로, 특히 원고를 탈고하는 마지막 1년은 현지에 거주하며 북유럽 사람들의 삶을 생생히 경험했다. 이로써 북유럽 모형을 정책적·법제적 측면에서만 분석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된 ‘공공가치’의 차원을 밝혔다. 즉 우리가 피상적으로나마 그리는 ‘공정하다’, ‘합리적이다’, ‘관용적이다’, ‘복지제도가 잘 마련되어 있다’ 등 북유럽의 모습은 단순히 법과 정책을 잘 만들거나 특정 집단의 도덕성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그곳 사람들 일반이 역사에서 만들고 생활에서 따르는 공공가치로 지탱된다는 것이다. 이는 북유럽의 법과 제도를 상당 부분 수입한 우리나라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스칸디나비아삼국 현지에서도 최근 가치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국내에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책은 또한 저자 스스로 “현장조사 기록”이라 할 만큼 북유럽 모형과 공공가치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로 가득하다. 160여 개의 사례를 소개하며, 아울러 OECD, 세계가치조사(WVS), 세계은행, 갤럽세계조사 등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가 조사한 객관적 지표, 서구 학자들이 쓴 문헌 분석 등을 30여 개의 표와 그림으로 정리해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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