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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용기 있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 사회에서 용기 있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 교수신문
  • 승인 2019.12.1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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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단아’ 박홍규에게 듣는 독서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 | 저자 박홍규 | 사이드웨이 | 페이지 462

박홍규는 지난 40년 동안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영남대학교 명예교수이다. 그는 1979년에 처음으로 시간강사를 시작한 뒤 대학에서 노동법과 법 교양, 인권론 등을 가르쳐 왔으며 2018년을 정년으로 퇴임한 뒤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박홍규 교수는 이런 이력보다는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덴티티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언제나 ‘읽는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을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람들이 ‘충분히 고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좌우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무리를 짓고 다니며, 한 사람의 독립된 개인으로 살아가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땅 위에 살아가던 위대한 아웃사이더들을 사랑했고, 그들이 쓴 책을 옮기고 새롭게 풀어냈다. 또 그 자신도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처럼 살고자 했다. 지금까지 150건이 넘는 책을 쓰고 또 옮긴 바 있는 박홍규 교수는 그래서 ‘영원한 이단아’이다. 집단을 사랑하는 사회에서 ‘개인’과 ‘독서’의 힘을 예찬한 사람이다. 세상이 그런 그를 불러왔던 별명은 바로 ‘르네상스적 지식인’이다. 이 책은 이처럼 세상과 끊임없이 불화하며 스스로에게 집중했던 박홍규 교수의 삶과 생각을 샅샅이 들어보는 대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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