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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리학이 접목된, 사랑과 영혼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
현대물리학이 접목된, 사랑과 영혼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
  • 교수신문
  • 승인 2019.12.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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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요즘 이 책_양자론과 현대우주론에 근거한 사랑과 영혼의 문제 | 저자 김채수 | 퍼플 | 페이지 789

사랑과 영혼의 문제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이다. 고대 동서양에서는 사물의 결합과 분리를 사랑과 미움으로 설명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은 영혼이라는 개념을 생각해 내어 육체의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사랑과 영혼에 관한 다양한 답들이 주어졌지만 현대물리학의 성과까지 반영한 것은 아직까지 없었다. 최근에 출판된 『양자론과 현대우주론에 의거한 사랑과 영혼의 문제』는 사랑과 영혼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사랑과 영혼의 문제가 우주를 탄생시킨 대폭발(Big Bang)과 관련된다는 것이다. 대폭발 이론에 의하면 우리 우주는 태초에 고온고압의 작은 점이었는데, 이 점이 폭발하면서 차차 냉각되어 우주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디어 학자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라고 하였는데, 사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랑이 전달되는 매체를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랑이란 어떤 대상과 합하여 일체가 되려는 경향인데, 여기에는 관능적 사랑, 정신적 사랑, 영적인 사랑이 있다. 관능적 사랑은 인체의 감각신호를 전달하는 전자에 의한 것이며, 정신적 사랑은 이성적 사랑인데 광자(photon)에 의한 것이며, 영적인 사랑은 하늘이나 우주적 차원의 사랑인데 이것은 뉴트리노를 포함한 진공에너지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자, 광자, 진공 에너지는 양자역학을 포함한 현대물리학의 성과물들이다. 그러므로 사랑과 영혼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대물리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혼이라는 것도 현대물리학의 성과를 통해 이해된다. 모든 생물체는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데 이것이 무한반복되어 내재화된 것이 육체적 본능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인간은 이성적 사고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며 상대방에 대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성립된 것이 자아의식이라고 한다. 이때 광자는 상대방과 나를 동시에 비추어서 자아의식이나 이성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인간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영혼이나 영적 의식을 추구하며 자신의 안전을 도모한다. 보다 더 큰 존재 즉 우주적 차원의 존재와 소통하고자 하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영적 체험을 증언하기도 한다. 저자는 영혼이나 영적 체험이 가능하다고 하며 자신의 체험을 소개하기도 한다.

영적 체험이 가능한 것은 약한 상호작용 때문이다. 약한 상호작용은 우주에 존재하는 네 가지 기본힘의 하나로써 중성자나 양성자는 약한 상호작용을 통해 중성미자를 방출한다. 중성미자는 요즘에 암흑에너지나 암흑물질의 후보로 거론되며 저자는 이것들을 모두 진공에너지라 한다. 저자에 따르면 진공에너지는 광자의 일종인데 특이하게 진동수가 0 이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광자의 진동수가 0이라는 것은 파장이 무한대라는 뜻이다. 사람은 빛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데 파장은 인식할 수 있는 사물의 크기를 결정한다. 그런데 진공에너지의 파장이 무한대이므로 우리는 무한한 우주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우주로부터 오는 신호는 약한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에게 전달되고 신호의 크기가 매우 작아 거의 인식하지 못한 채 보통 무의식에 의한 것으로 치부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우주와 소통하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영적 체험이라고 한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문학이론을 전공한 인문학자이지만 현대물리학의 발전된 성과를 오랫동안 추적하여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문학의 최대난제를 풀어내었다. 한 가지 이 책의 단점이라면 두껍다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의 친절한 배려 때문이기도 한데, 사랑과 영혼의 특성을 설명하는 각 장에서 모두 저자의 과정학 기본이론을 설명한다. 그런 중복설명을 줄인다면 독자들은 이 책의 새로운 판본을 더 쉽게 들어 올릴 것 같다.

 

 

윤석주 경상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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