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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공동체 교육 기획]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센터형 마을 교육 공동체(2)
[마을 공동체 교육 기획]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센터형 마을 교육 공동체(2)
  • 교수신문
  • 승인 2019.12.0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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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교육공동체 캐나다 사례(2) -글렌 케언 커뮤니티 리소스센터

글렌 케언(Glen Cairn)은 온타리오 주(Ontario Province)의 남서쪽 끝으로 미국 미시간 주(State of Michigan)의 국경과 가까운 런던(London, Ontario)의 중남부에 있는 지역이다. 런던은 약 45만 명의 인구로 온타리오에서 6번째로 큰 도시이며, 캐나다 전체적으로는 15번째로 큰 중형도시로 구분된다. 전형적인 도농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로서 도시 외곽의 농촌지역과 더불어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과 공업이 함께 발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University of Western Ontario)을 중심으로 교육중심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자녀들의 교육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도시 전체에 퍼져있다. 특히, 런던은 온타리오가 가진 문화의 특성들과 더불어 영국 문화의 전통이 그래도 남아있는데, 지역의 주요 지명이 영국 런던의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온타리오에서 런던이 가진 장점은 토론토와 같은 대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지역 공동체적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가정들이 멀리 떨어져 지형적인 교류의 한계가 있는 농촌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중소도시의 지역 교육 공동체를 시행하고 있다. 글렌 케언 리소스 센터가 위치한 글렌 케언 지역은 단기 이민 혹은 방문자 비율이 타 지역보다 낮고, 장기 캐나다 거주인과 신분을 획득하지 못한 5-10년 이하의 이민자들이 초기 정착 과정을 보내는 지역으로, 경제적인 수준, 신분상의 상태, 교육 수준 및 문화적인 환경이 타 지역 그리고 온타리오의 전반적인 수준에 비해 낮게 나타난다.

이러한 지역에 세워진 글렌 케언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는 1980년 대 이 지역을 근간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사역하던 봉사 단체들이 보다 효율적인 사역을 위해서 새로운 연합체를 만들고, 함께 공동의 사역, 협력 사역, 그리고 사역의 지원과 나눔을 효과적으로 진행해온 운영 방식이 아직도 중요한 운영 시스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센터는 다양한 단체들을 네트웍으로 함께 묶고 연합된 사역을 하는 운영이다. 2015년 현재 약 30여개의 다양한 봉사단체들이 글렌 케언 커뮤니티 센터의 운영을 중심으로 글렌 케언과 인근 지역의 교육 지원 및 사회지원 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각 단체들은 유아, 초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예를 들면 학업을 돕는 프로그램, 학업 부진아를 돕는 프로그램, 사회성을 발전시키는 프로그램, 예술 및 스포츠를 통한 프로그램, 학기 중 및 여름 방학 동안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교육적 사역들이 있다. 이외에도 중년층을 위한 컴퓨터 교실 등 생활과 직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과정도 있으며, 노년층들을 위한 건강관리, 정원 가꾸기 등을 통해 사회성과 웰빙의 삶, 그리고 노인층의 사회성을 도모하고, 즐거운 삶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가족들을 위한 요리 만들기, 옷 수선 프로그램, 직업을 알선하고, 가족적인 행복을 도모하는 다양한 파티들 (금요파티, 수영장 파티, 추수감사절 및 성탄절 파티)을 통한 가족 화합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또한 이민자들을 위한 영어 강습과 문화 알리기, 그리고 저소득자들을 위한 음식 지원, 의류 지원, 세금보고 지원 등의 가족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과거에는 센터의 자체 건물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센터 내에서 직접 운영하던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을 센터 밖에서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각 협력 단체의 자체 공간에서 운영하기도 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는 각 학교의 공간에서 진행한다. 프로그램들은 각각의 필요에 따라서 매주, 매월, 혹은 분기별이나 몇 개월 혹은 몇 년의 터울로 진행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운영을 센터의 운영을 통해서 진행된다.

글렌 케언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는 전형적인 ‘민간 주도형 마을 교육 공동체’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현재 6명의 스텝들에 의해서 행정적인 진행과 프로그램의 운영을 주관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유지되는 것은, 많은 단체들의 협력을 통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의도와 재정을 프로그램에 더욱 집중하기 위함이다. 재정의 확충과 각 단체와의 협력과 본 센터의 운영을 위한 운영위원회가 존재한다. 지역 주민 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에서 중요 의사 결정의 역할을 하며, 재정의 집행과 프로그램의 기획 그리고 여러 사회 단체로부터 기부금을 확보하기 위한 사역들을 감당한다. 풀타임 스텝 외에는 비상근이며 무보수 봉사직으로 구성되어있다. 2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며 사역한다. 

캐나다의 커뮤니티 리소스센터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마을교육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고 그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우선, 현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나 이름으로 운영되는 교육-복지관련 시설들에 대한 융복합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캐나다의 커뮤니티센터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복지 시설모델로서 지역민을 위한 통합적 교육복지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이것이 전적으로 공급자 중심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부부처의 다양한 부서에서 운영되는 지역의 교육복지관련 시설들을 살펴보면 [표1, 2]에서와 같이 매우 분절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캐나다의 커뮤니티센터와는 달리 시설의 프로그램 내용이 대동소이하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시설명이 다르고 운영형태도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최근에 강조되고 있는 복합형 커뮤니티센터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마을교육공동체가 지금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 외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1) 교육청 및 지자체 협력 주도 유형, 2)지자체 주도 유형, 3)주민자치주도 유형 가운데 주민주도형 마을교육공동체가 보다 확대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주도형은 일찍이 우리나라의 새마을교육과 같이 위로부터의 지시적·계몽적·권위적 운영체제에서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마을교육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마을활동가들의 네트워크(Network)가 촉진되고, 지역교육력(Regional Education Power) 강화되어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마을 전체’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곧 마을교육공동체에 있어서 ‘교육’과 ‘학습’활동이 필수적으로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만이 있는 조직은 그 구성원의 주체성을 잃어버리게 되고, ‘학습’만이 있는 조직은 그 외연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마을교육공동체의 교육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어야 함은 물론, 그 질적 수준에 있어서 다양성과 전문성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김영철 박사(前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토론토대 사회윤리학)
김영철 박사
(前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
토론토대 사회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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