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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필요한 건 ‘20% 대 80% 사회’
지금 필요한 건 ‘20% 대 80% 사회’
  • 허정윤
  • 승인 2019.11.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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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2 :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
저자 강준만|인물과사상사 |페이지 188

미국의 ‘리무진 진보주의자’, 프랑스의 ‘고슈 카비아’, 영국의 ‘샴페인 사회주의자’, 독일의 ‘살롱 사회주의자’의 공통점은 학력과 소득은 높으면서 정치적·이념적으로는 좌파 성향을 띤 사람을 말한다. 한국에도 이를 명명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강남 좌파’다. 한국만의 현상이 아닌 것이다. 

강준만 교수는 『강남 좌파: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2011)에서 ‘강남 좌파’라는 용어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내 논의를 이끌어갔다. 강남 좌파 논란을 공론화한 첫 시도로 볼 수 있다. 『강남 좌파 2』는 “왜 정치는 불평등을 악화시킬까?”라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불평등의 완화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은 같을 것 같지만, 어떤 프레임으로 접근하는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인 프레임은 상위 1% 계급에 문제가 있다는 ‘1% 대 99% 사회’ 프레임이지만, 이 책에서는 ‘20% 대 80% 사회’ 프레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강남 좌파를 사회 전체의 불평등 유지 또는 악화와 연결해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이해하자는 것이 주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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