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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계급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11.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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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도시 : 격차가 거리를 침식한다
저자 하시모토 겐지 |역자 김영진 |킹콩북 |페이지 320

‘격차시대’다. 작은 주택이 즐비한 오래된 동네에 오피스 빌딩과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라간다. 부자들은 부유한 지역에,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지역에 몰려든다. 거주민은 서로 다른 집단을 밀어내며 도시를 분단하는 역사적 경계는 더욱 깊어진다. 지역 간 격차가 커지고 지역 내 격차도 커져 ‘계급도시’를 구성한다.

이 책은 하시모토 겐지의 《계급도시:격차가 거리를 침식한다》(2011)를 번역한 글이다. 저자는 일본을 대표하는 계급 사회학자로 경제 격차, 소득 격차뿐 아니라 교육 격차, 성별 격차, 세대 격차 등 불평등 문제를 다방면으로 다뤄왔다. 저자는 ‘격차사회’라는 표현이 유행하기 전부터, 양극화 현상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 결과고 지배 체제를 재생산하는 계급 기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극복할 ‘도시에 대한 권리’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자본의 동학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선언의 역사가 증명하듯, 이런 권리는 도시를 구성하는 행위자들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싸울 때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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