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6 14:14 (금)
[마을 공동체 교육 기획]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센터형 마을 교육 공동체(1)
[마을 공동체 교육 기획]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센터형 마을 교육 공동체(1)
  • 교수신문
  • 승인 2019.11.18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마을교육공동체 :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센터형 마을 교육 공동체(1)
김영철 박사(前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 토론토대 사회윤리학)
김영철 박사
(前 경기도교육연구원 초빙연구원,
토론토대 사회윤리학)

캐나다의 마을교육공동체를 다루면서 캐나다의 센터형 마을교육공동체 대표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멀티 기능적 지역 복지 모델인 커뮤니티센터(Community Centre)와 민간 중심의 지역 교육 모델인 커뮤니티 리소스센터(Community Resource Centre)의 사례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물론 캐나다에도 일반적으로 community school이라 말하는 학교중심 모형의 마을교육공동체도 있다. 그런데 굳이 센터형 마을교육공동체를 다루고자 하는 이유는 최근의 마을교육공동체 논의의 변화와 관련해서이다. 최근 마을교육공동체 논의의 핵심적 화두는 그동안의 마을교육공동체가 여전히 학교중심적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문자 그대로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중심으로 변화 발전해야 한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그동안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정의를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에 관한 교육, 마을을 위한 교육”행하는 것이라 했을 때(서용선외, 마을교육공동체란 무엇인가?), 학교중심은 ‘마을을 통한 교육’과 ‘마을에 관한 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고, 지역중심은 ‘마을을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캐나다의 커뮤니티센터와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는 대표적인 마을을 위한 복지와 교육의 복합모델이다. 특히 구체적인 사례로 발표하는 “글렌 캐언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는 민간 주도형 지역 교육 모델로서 지역에서 각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교육 및 봉사단체들이 사역의 효율성과 통일성을 추구하며 설립한 연합 센터형 지역 교육모델이다. 민간 주도로 운영되며, 지역의 상황과 지역민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며 지역민 중심의 교육 및 봉사를 제공하며, 지역민의 건강한 삶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마을교육공동체의 전형적 모델이 될 수 있다 하겠다.

 또 하나 캐나다 사례에서 센터형 마을교육공동체를 제시하는 것은 이번에 연재되는 다른 나라 사례들에서 커뮤니티스쿨을 중심한 학교중심형 모델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고 또 다른 유형의 마을교육공동체 해외사례를 살펴보고자하기 위함도 있다. 

그러면 먼저 캐나다의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re)의 설립과 운영에 대해 알아보자. 1950년대 이후 캐나다 정부는 이민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여 다양한 인종들이 캐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함께 영위해 나가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갔다. 넓은 국토에 비해 적었던 인구가 국가 성장에 장애가 되었고, 넓은 미개척지들을 경제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들이 시작된 것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거주를 시작했지만, 새로운 땅과 새로운 문화에서 다른 문화 전통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는 사회 시스템들이 필요했고, 캐나다 연방정부와 각 주정부들은 정책들을 정비해 나갔다.

 교육, 의료, 정착 서비스 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re or Community Civic Centre)가 그 예이다. 커뮤니티 센터는 시정부 주도의 멀티 기능적 지역 교육 및 복지 공동체 기관이다. 기본적으로 독립된 큰 건물 공간에서 유아부터 초등학생 연령까지는 재능 발달을 돕는 예술, 음악, 실생활(요리, 예절, 마음 수련)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각 센터의 상황에 맞게 개설되어 있으며, 방과 후 교실 등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성과 특기, 취미 등을 통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돕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성인과 노년층을 위한 각종 생활 체육 및 교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 또한 제공된다. 각 센터는 기본적으로 모든 연령을 위한 수영, 스케이트, 피트니스, 요가, 에어로빅 등의 공통된 프로그램을 기본적인 운영 프로그램으로 하며, 여가와 재능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균형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방학기간에는 학생들을 위한 1주, 2주 단위의 체육과 재능교육이 접합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중 상시 운영된다.

 커뮤니티 센터의 운영 및 재정적 책임은 각 도시의 시정부가 맡는다. 시의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며, 시민들이 가장 가깝고 친숙하게 참가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된다. 하지만, 재정적 책임을 시가 맡기에, 시의 재정 상태에 따라서 센터의 수 및 프로그램 운영의 차이가 있다. 모든 프로그램의 참여는 참가자의 비용이 요구된다. 사설 기관에 비해서는 매우 저렴하며, 저소득 및 노년층에게는 염가 혹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특히 수영과 스케이트는 일정한 시간에 누구에게나 개방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커뮤니티 센터는 정부 주도형 교육 모델적 기능이 초기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종합 복지 시스템으로 작동되며, 2014년 기준으로 토론토 시의 280 만명 정도의 인구에 약 152개의 커뮤티니 센터가 운영 중이며, 계속 증설되고 있다.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Community Resources Centre)는 커뮤니티 센터와 비슷하지만 설립과 운영방식이 다르다.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는 약 1970년대부터 자생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나타난다. 몇 개의 지역 봉사 단체들이 함께 연합하여 보다 효율적인 지역 봉사 및 활동을 하기 위한 연합으로 시작되었다. 유아, 어린이, 청소년, 장년, 노년, 장애인들의 교육과 삶을 돌보는 사역들, 그리고 행정적인 지원과 음식 지원, 또한 의류 및 생활 지원을 하던 단체들이 연합을 하면서 자생적인 민간단체들로 시작되었다. 기본적인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의 목적은 지역 공동체를 위해 각 개인과 가정을 돕고, 건강한 삶을 유지함과 동시에 미래 발전적인 동력을 갖도록 다양한 노력으로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의 상황 -도시, 농촌, 도농지역-과 인구의 분포, 그리고 경제적인 상황에  따라서 사역과 프로그램의 내용과 방향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는 자생적인 조직들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도 민간 주도형 교육 공동체이다. 재원은 주 정부와 시정부가 일정 보조하며, 여러 회사들이나 종교기관, 그리고 단체들에서 후원하는 재정을 기반으로 한다. 독립적인 의사결정 기관을 센터의 스텝, 지역의 대표, 주민 대표들로 이루어진 협의회에서 이루어지며, 프로그램의 진행과 센터의 운영 및 감독에 대한 것도 자체적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온타리오 주에 총 27개의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가 운영 중이며, 캐나다 전역에 약 58개의 센터가 운영된다. 지역적인 상황에 의해 과거에 운영되다가 폐쇄된 곳도 있다.

다음 회에 캐나다의 온타리오주 런던에 소재한 커뮤니티 리소스 센터 한곳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캐나다의 사례가 한국의 마을교육공동체에 주는 시사점을 아울러 살펴보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