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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예술을 통해 삶에서 새로운 의미 찾기
음악예술을 통해 삶에서 새로운 의미 찾기
  • 교수신문
  • 승인 2019.11.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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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뮤직톡 Music Talk
김형준/경영&뮤직컨설턴트
한국안전코칭진흥원 부원장
M&P 챔버오케스트라 고문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진출처: 픽사베이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경제발전에 따른 고른 영양섭취와 건강증진을 위한 사회분위기 진작 외에도 의료보험제도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한다. 우리가 병원에 가는데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은 선진국인 미국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인천대 조동성 총장님께서 특강시간에 “지금 나이 드신 분들은 현재 나이에서 30을 빼고 보면 맞다”고 하신 말씀에 일리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보람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은퇴 후가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주위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된다. 이를 위해 새로운 영역과 기술(Art, Skill)을 찾아 보아야하며, 관심을 가지고 학습함으로써 습득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예술가들은 당대의 정치, 사회 변혁과정에서 혹독한 자기 훈육, 수많은 실패와 좌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위대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현실과 부딪쳐 탄생한 작품은 보석이 되어 우리들에게 위로와 각성, 창조적 영감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고단한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간 한 인간이었다 (음악이론가 허지연 교수).

얼마 전 필자가 한 대학에서 강연을 하였는데 요지는 “음악예술을 통해 인생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할 수 있으며 제2의 인생을 풍요롭게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음악생활의 세 요소는 <작곡, 연주, 감상>이다. 이를 경영활동에 비유하면 ‘작곡’은 연구개발 및 생산, ‘연주’는 마케팅, ‘감상’은 고객 관련 활동이다. 이 세 요소가 구성원들이 각기 맡은 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잘 발휘되어야 한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면 커다란 효과를 발휘 한다. 실제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여러 문제점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은 방시혁대표의 경영방침 하에 작곡, 작사, 연주를 스스로 할 뿐 아니라 충성 고객인 팬클럽 ‘아미’와 혼연일체가 되어 있어 세계적인 위상을 구축하게 된 것이다. 기업경영도 이와 마찬가지로 전 구성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완벽하게 업무수행을 해 나갈 때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세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경영에서는 CEO, 스포츠단체에서는 감독, 음악단체에서는 지휘자의 역량이 절대적이다.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능력신장이 따라 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개인이 삶에서 새로운 즐거움과 의미를 찾는데 유용한 개념으로 ‘실재세계’와 ‘여유세계’란 관점이 있다 (오종우, 예술세계 참조). ‘실재세계’는 유용성이 있어야 존재하며 유용성이 없어지면 사라진다. 사무혁명의 대명사였던 타자기가 지금은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감성과 밀접한 ‘여유세계’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 미술, 음악, 춤, 사진, 영화, 문학 등 예술분야가 해당된다. 수만년 전 구석기시대에 원시인이 그려 놓은 동굴벽화에 춤, 음악, 그림 등은 빠짐없이 등장하며 ‘여유세계’는 과거,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존재한다. 

실재세계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여 여기에 몰입해 온 사람들은 은퇴 후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세계를 함께 지니고 살아 온 사람들은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함은 물론 여유세계 속에서 실재세계를 창출해 낼 수도 한다. 

‘자유와 창조’는 예술의 핵심이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억압받지 않는 자유와 새로운 관점을 창조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 음악의 역사는 수백년 전부터 르네상스 시대, 바로크시대, 고전파시대, 전후기 낭만파 시대, 국민악파 등을 거쳐 오늘의 현대음악에 이르고 있다. 

우리는 예술작품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여유세계에서의 예술작품을 접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저명한 과학자, 발명가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창출해낸 사례가 적지 않다 (예: 스티브 잡스).

‘네패스(대표: 이병구 회장)’ 회사는 전 직원이 합창으로 일과를 시작하며, 감사, 배려, 협력의 기업문화를 키워나가고 있다. 주위에 합창단 또는 악기를 배워 음악활동을 하거나 미술, 사진 등 예술 활동을 통해 건강 회복과 삶의 보람을 더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까지 음악을 접해 볼 기회가 없었던 분이라면 여유세계란 관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접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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