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30 00:15 (토)
통독 후 잊혀진 ‘2등 시민’ 동독인의 이야기
통독 후 잊혀진 ‘2등 시민’ 동독인의 이야기
  • 교수신문
  • 승인 2019.11.11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독에서 일주일을 | 저자 오정택, 이유진, 이초롱, 진병우, 최인혜 | 가쎄 | 페이지 200

2019년 오늘. 독일에서는 ‘다시 장벽을 세우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구동독, 통일의 상처가 곪는 곳에서 외국인과 난민을 혐오하는 극우 정당 AfD가 태어났다. 분노와 혐오는 다시 동서독을 가르고, 인간들은 마음의 벽을 세웠다.

동독 주민의 58%가 “통일 이후 국가의 전횡이 더 나빠지거나 변한 게 없다”고 답했다. 41%는 “통일 이후 표현의 자유가 더욱 나빠지거나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가 좋았지’라는 마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동독에서 태어난 AfD가 독일 전역에서 지지를 받고, 혐오가 독일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고 나서야 사람들은 다시 동독을 보기 시작했다.

『동독에서 일주일은』은 라이프치히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저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찾아낸 동독의 이야기다. 언젠가는 다가올 우리의 통일 과정에서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것들에 책갈피를 꽂았다. 동독에서 일주일을 지내다 보면, 관광객들이 바글거리는 베를린장벽에서는 보이지 않는 인간의 삶이 보인다. 통계와 숫자가 보여주지 않는 동독의 이야기를 이제는 한 번쯤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