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피해가 막대한 가운데 전국의 대학들은 수해지역 학생에게 '수해특별장학금' 등 긴급 장학급을 지급하고, 재학생들은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한창이다.
태풍 '매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지역의 대학측은 수해피해 현황조사와 함께 긴급 예산을 편성, '수해 장학금'지급 방침을 결정했고, 총학생회도 16일께부터는 수재민 지원 및 복구활동 등 총력 지원활동을 펼쳤다.
또 이 지역 대학들은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수해의연금을 모금하는 한편, 수해를 입은 교직원에게는 재해구호를 위한 특별휴가를 실시하고, 수해학생에게는 재해복구를 위한 수업결손에 대해 출석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북대 병원은 경북 영양, 청송, 의성, 영천 등에 의료봉사단을 파견, 의료봉사 활동도 펼치고 있다.
고려대, 성균관대 등 서울지역 대학들도 수해 피해를 입은 학생에게 1백만원이상의 장학금 지급은 물론, 2학기 등록금 전액을 환불 조치하기로 결정했으며 배재대, 목원대 등 대전지역 대학 역시도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또한 전남대와 조선대도 교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액을 공제해 수해복구를 지원하고, 의료봉사와 자원봉사단을 모집, 수해현장에 파견했다.
한편, 한국해양대와 경북대는 각각 23억여원의 대규모 재산피해를 입었고 부산, 경남지역에 있는 대다수 대학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이 파손 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경상대 해양과학대는 15일 하루 수업이 전면 중단되기도 하는 등 대학가에도 피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