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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총장후보선출을 둘러싸고 내홍
한남대, 총장후보선출을 둘러싸고 내홍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3.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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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법인 이사회가 총장 단독 선출을 선언한데 이어 한남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가 교협 차원의 총장후보자 선거를 따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8월 29일 한남대 교협은 평의회를 개최하고 교협 정관에 따른 총장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10월 14일에 총장후보자 선거를 치르기로 결의했다. 4년 전 만들었던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스스로 폐지하고, 8월 14일 재단 이사회가 ‘이사회 총장단독선출’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응한 것이다.

 

8월 21일 발표한 교협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만 해도 김삼환 이사장은 이번 총장역시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당시 이사장은 5명의 교협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대학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직선을 주장했지만, 한남대는 분위기가 좋으니 지난 번 방법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월 14일에 이사회측이 총장 단독선출을 선언한 것. 민완기 교수협의회장(중국경제학부)은 “이사회 측이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은 채, 단지 학교를 위한 마음으로 결정했으니 이해해달라고만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5월 면담에서 이사장과 함께 배석했던 김용학 한남대 법인처장은 “이사장이 ‘한남대 총선위 규정이 아주 잘 돼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내용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이사장이 언급한 내용은) 개인의 의견일 뿐, 이사회에서 의결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남대 교협은 9월 16일에 이사회와의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소기의 성과가 없을 경우 이번 달 24일에 재단 교회인 명성교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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