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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준비생 10만명 ... 취업시 대학별 가중치 때문
편입 준비생 10만명 ... 취업시 대학별 가중치 때문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3.09.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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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편입학 준비 얼마나 하나
서로의 궁금증을 묻고 대답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ㄴ검색포털. 검색창에서 ‘편입’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무려 9천7백14건의 질문이 나타난다. 질문 내용도 편입방법, 편입학원 추천 등 정보성 질문에서부터 편입을 해야 할지 자문을 구하는 질문까지 다양하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편입열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 편입 준비생들이 몰리는 편입학원 역시 이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ㄱ편입아카데미의 경우 지난 1학기 편입준비생이 2002년에 비해 100% 증가했고, 종로에 있는 ㄱ편입학원 역시 20% 증가했다. ㄱ편입 아카데미 한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10만명 정도의 학생이 편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편입학을 결심해도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녹록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철저히 혼자 공부하는데다가, 자신의 판단이 확신이 서지 않는 경우 책상 앞에 앉아 있기 조차 힘든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회원수 9만7천여 명을 자랑하는 편입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러한 어려움과 고민의 흔적들이 하루평균 50건이 넘게 올라온다.

 

그렇다고 편입학에 성공한 후 대학생활이 순탄한 것도 아니다. 지방 ㅇ대학에서 서울ㅇ대학에 편입한 후, 현재 국내 굴지의 ㅇ인터넷 회사에 취직한 이 아무개 씨는 “중간에 소속이 바뀌었기 때문에 늘 혼자 다닐 수밖에 없었고, 수업을 듣는데 애로점이 많았다”라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입학에 학생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한가지라고 그는 말한다. 취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사시험에서 편입생들은 나름대로 우대를 받는다. ㅎ회사에서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 아무개씨는 “많은 회사가 학교별로 등급을 매기고 가중치를 둔다”라고 말하고, “편입여부에 따라 가중치가 다른 것이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예컨대 서울 소재 대학 출신자가 5점을 받는다면 그 학교 편입생의 경우 3점을 받고, 지방대 출신이라면 1점을 받게 된다는 것. 5점보다 적지만 1점보다는 많다.

 

많은 지방대생들이 지방대 열차에서 서울 소재 대학 열차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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