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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영호 아주대 기획처장(경영학부)
[인터뷰]조영호 아주대 기획처장(경영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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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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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채용, 인건비도 단과대 스스로 책정토록"

아주대가 2004년부터 ‘책임경영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가능한 단과대부터 점진적으로 독립채산제로 확대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학장중심체제로 대학을 운영하면서 단과대에 권한과 책임을 늘리고 수익사업 개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추진하고 있는 조영호 아주대 기획처장을 만났다.


▲조영호 아주대 기획처장 ©
△ 가능한 단과대학부터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등록금 책정과 지출을 자유롭게 하고 남는 예산은 자체 발전기금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난해 학교에서 7% 등록금을 인상했는데 공과대는 공과대 학장과 학생회장이 합의하여 ‘공과대 육성기금’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2%의 등록금을 더 받았다. 독립채산제 실시도 가능하다는 일종의 신호였다고 생각한다. 

 

사회교육프로그램, 산학프로그램 등 수익사업원을 개발해서 자금을 확보하고 교수채용, 교수 인건비도 단과대 스스로 책정하고 교수 인건비의 차등화 계획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단과대별로 교육과정 개설과 변경, 교실배치 등도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대학본부는 평가기구를 별도로 구성해 상․하반기마다 한번씩 학장․운영평가를 실시하고 학생만족도, 연구성과, 대외 이미지 제고 등을 평가해 반영할 계획이다.”

 

△ 경영대학의 경우는 당장이라도 독립채산제가 실시된다면 환영한다는 분위기인데.

“경영대학은 경영대학원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아 왔다. 등록금도 차별화해서 책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 경영대학원을 통해서 경영대학 독립채산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각 단과대마다 업무를 맡을 행정직원도 부족할 실정이라 당장 실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등록금만 올려서 독립채산제를 실시할 수는 없다.”

 

△ 각 단과대마다 입장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 대학이 기업도 아닌데 가능한가라는 우려도 많다. 경영대학, 정보통신대학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인문대, 자연대와 같은 기초학문분야는 우려가 많다. 우선은 교육대학원, 어학교육원 등에서 나오는 수익을 해당 단과대에 더 많이 배분해 ‘자율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단과대별로 비율은 달라 질 수 있다.”

 

△ 대학재정이 부실한 여건에서 가능하겠는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은 93년부터 독립채산제를 도입했고, 98년부터는 전 과정에 걸쳐 도입했습니다. 2001년에는 평생교육원과 어학교육원으로 확대했다. 수익의 20~30%를 대학본부에 오버헤드로 귀속시키고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운용하면서 남는 예산은 각 기관별로 적립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의 운영 경험이 많아 부작용을 최소화 시킬수 있을 것이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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