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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과학의 연구현황
국내 네트워크과학의 연구현황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3.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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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은 심화, 물리학은 시동

국내에서 네트워크과학은 아직 초기단계다. 물론 네트워크 분석의 초창기 형태인 사회연결망이론은 꽤 오래전부터 학계의 관심거리였지만, 학계의 안팎의 관심사로 대두된 것은 최근이 일이다. 지난 7월 김용학 연세대 교수(사회학)가 펴낸 '사회연결망 이론'(2003, 박영사 刊), '사회연결망 분석'(2003, 박영사 刊)은 번역서를 제외한 최초의 네트워크과학 연구서인 까닭에 학문적인 기반 역시 한창 구축중이다. 그렇다보니 아직 연구자 수는 많지 않다.

사회학 분야에서는 김용학 교수, 이재열 서울대 교수가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으며, 박찬웅 연세대 교수, 이기홍 한림대 교수, 장덕진 교수, 한준 연세대 교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연구자 개개인의 학문적 특징을 구분하기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연줄'이라는 특이한 사회적 문법에 기인해 개인과 집단을 분석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물리학 분야에도 연구가 활발하다. 통계물리학을 연구하던 연구자들이 네트워크 분석에 관심을 가진 것은 2-3년 안팎이었다.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인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 노트르담대 교수(물리학)가 인터넷을 분석한 것이 시발점이 됐으며, 국내에서 발빠르게 뒤를 따라가고 있는 중. 사회학의 방법론을 수용하면서 사회현상뿐만 아니라 생물학, 인터넷에까지 적용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통계물리학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온 노하우가 활용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내에서는 강병남 서울대 교수, 정하웅 한국과학기술대 교수를 비롯해 김승환 포항공대 교수, 노재동 충남대 교수 등이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jiyou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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