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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 등 맹금류 4종의 고품질 표준 게놈지도 완성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 4종의 고품질 표준 게놈지도 완성
  • 교수신문
  • 승인 2019.10.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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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조류 게놈 비교도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센터장 박종화)와 국립생물자원관이 맹금류 4종의 표준게놈지도를 완성했다. 대규모 조류 게놈 비교를 통해 맹금류 진화와 야행성 조류의 특성도 규명했다.

표준게놈 분석 결과, 맹금류는 사람 게놈의 3분의 1정도인 약 12억 개의 염기쌍을 가지며, 네 종 모두 약 1만 7,000여 개의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체 서열이 해독된 맹금류 개체의 유전다양성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맹금류는 동일개체 내의 염기서열 변이가 많아 유전적으로 건강한 반면,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꼬리수리는 염기서열 변이가 아주 적어 멸종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맹금류는 닭을 비롯한 다른 조류에 비해 청각 등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들이 많았으며, 시각 신호 전달 및 에너지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이 맹금류에서 특이하게 진화해 왔음을 확인했다.

또한, 매과, 수리과, 올빼미과는 아주 오래전에 분화되어 유전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뛰어난 시력과 반응성 등 맹금류의 신체적 능력을 보여주는 감각이나 운동기관에 특화된 유전자들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연구진은 야행성 조류에서 공통적으로 진화한 유전자를 분석했다. 색깔을 구별하는 유전자가 퇴화된 반면, 빛을 감지하고 어두운 곳에서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유전자들이 특이하게 진화했고, 냄새감지 유전자가 많고, 소리를 감지하는 유전자와 생체리듬 유전자의 진화속도가 빠름을 확인했다.

여주홍 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은 “앞으로도 야생생물 보전을 위한 기반자료 확보를 위해 다양한 자생생물을 대상으로 게놈 해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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