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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수시, 대학책임 담보 못해…입학사정관 수만큼 대학별 수시 차등 허용해야
현행 수시, 대학책임 담보 못해…입학사정관 수만큼 대학별 수시 차등 허용해야
  • 김범진
  • 승인 2019.09.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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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에 비춰본 교육문제’
모든 자료를 가공해서 제출하면
대학이 그것을 그냥 평가만 하는 식의 입시에서 벗어나야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가 20일 한국대학학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학회 제공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가 20일 한국대학학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학회 제공

한영외고, 고려대, 부산대 의전원의 공통점은 이번 조국 딸 문제에 대해 책임성 있는 답변을 내놓아야 할 기관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한결 같이 이를 피하고 있다.

김종엽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를 예로 들며, 현행 수시가 대중적 불만의 원천이 되는 이유는 수시가 재량권과 불투명성, 그리고 무책임성에 기초한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여러 수시전형이 그것의 규범적 이상에 조금이라도 더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종엽 교수는 20일 한국대학학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조국 사태에 비춰본 한국의 교육문제’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수시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학들이 재량권과 불투명성을 사회적 책임성을 높일 수 있는 신축성으로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정시가 더 투명하며, 그런 아주 좁은 의미에서 공정하긴 해도, 그것이 평등을 제고하는 장치는 아니다.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은 그런 가치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베낀 미국의 입학사정관 입시는 고교와 대학 지원자가 대학이 원하는 스펙과 서류를 모두 갖춰서 가져다 바치는 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대학이 지원자의 성취와 자질과 잠재력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입학사정관을 고용하고, 그들이 자신들의 전문성과 직업적 윤리에 따라 지원자를 면담하고 자료를 확인하고 수집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모든 자료를 가공해서 제출하면 대학이 그것을 그냥 평가만 하는 식의 입시에서 벗어나야 하며, 이를 위해 마치 차고지를 확보해야 차를 등록해주는 차고지 증명제처럼, 자격을 갖춘 입학사정관을 확보한 만큼 수시전형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고교가 제공할 수 있는 입학 자료를 엄격히 통제하고, 그 이상의 것에 대해서는 대학이 자료를 수집해야 함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떤 자료를 어떻게 수집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투명성을 대학이 확보해야 한다. 이런 규정들을 위반하면 강력히 제재하고, 각종 서류의 보존 의무연한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범진 기자 j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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