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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연구의 즐거움
교육학 연구의 즐거움
  • 교수신문
  • 승인 2019.09.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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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한국연구재단 이동과학교실의 멘토로 선발되어 충남의 한 중학교를 방문했다. 이동과학교실이란 소외지역 학교 학생들에게 멘토링 기회를 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인문사회분야도 추가되었는데, 국내 유수 대학 및 연구소 공학도 사이에 유일한 교육학 전공자였기에 내심 쑥스러운 마음이 컸다. 그러나 활기차고 적극적인 중학생들의 환대를 받고 그런 마음은 눈 녹듯 사라졌다.

 영어교육학을 전공하며 머리로 배우고, 수 년 간 강의를 병행하며 몸소 느낀 학습 동기 및 전략을 전했다. 학생들 뿐 아니라 교실 현장을 지키던 현직교사까지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어, 그간 영어교육에 대한 열정 하나로 검은 머리가 하얗게 새고 때때로 눈물 흘리던 고뇌의 나날을 보상받는 듯 했다. 열렬한 학생들의 반응 덕분이었을까? 원고를 요청받고 주제에 대해 고민을 하다 전공 학문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 과학, 융합 세 가지 측면에서 풀어내보려 한다.

 먼저, 교육학 연구는 현실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다양한 분야 가운데 영어교육학은 영어 사용 능력을 위해 학문 종사자들이 현실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연구하는 응용 학문이다. 한 마디로 학생들 영어 잘 하도록 현실적 연구를 해야 한다는 소리다. 이렇다보니 실제 교육 현장에서 쌓아올린 단편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성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영어 강의를 하면서 말하기 연구의 필요성과 흥미를 느껴 연구 분야를 좁혀 나간 케이스다.

 교육학 연구 역시 통계를 기반으로 진행되어 과학적이다. 어학교육에서 각종 외국어 학습 및 학습자언어를 대상으로 기술통계적 접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코퍼스 연구가 있는데, 근래 응용언어학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서점에서 쉬이 찾을 수 있는 필수어휘집이나 어학사전이 그 용례다. 필자의 경우 학습자 코퍼스를 기반으로 영어 유창성 증진 방안에 대해 연구 중이다. 연구 특성상 녹음과 필사 그리고 원어민 채점에 통계까지 활용한다는 점에서 연구 진행의 어려움은 있으나, 훗날 학습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라 믿고 즐겁게 임하고 있다.

 교육학에서도 새로운 시각에서의 융합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응용언어학, 심리학, 컴퓨터공학 등 학문 간 융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바야흐로 융합 시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으로써 학제 간 연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통찰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융합적인 시각을 견지하며 관련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융합 연구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끝으로, 오늘도 연구와 학생 지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 가운데에도 부족한 필자를 성심성의껏 지도해주시는 한국외대 이준규 지도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창의적인 학술연구와 글로벌 인재양성을 지원함으로써 지식의 진보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국연구재단 측에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연구를 수행 중일 수많은 연구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신민채 
한국외대 영어교육학 박사과정, 합동참모대학 군사영어 전문강사

한국외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 TESOL학과(영어교육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음성 언어 발화와 관련한 연구로 2018년 한국연구재단 글로벌박사 펠로우십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국방대학교 합동참모대학에서 군사영어 전문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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