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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 속 청소(자가포식)’ 돕는 단백질, 구조 따라 기능한다
‘세포 속 청소(자가포식)’ 돕는 단백질, 구조 따라 기능한다
  • 교수신문
  • 승인 2019.09.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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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 단백질 따라 달라지는 4차 구조 변화와 기작 밝혀… Autophagy 게재

UNIST(총장 정무영) 생명과학부의 이창욱 교수팀은 GIST(총장 김기선) 생명과학부의 전영수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가포식이 단백질의 4차 구조(protein quaternary structure)를 통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어떤 물질을 분해할지 선택하고 리소좀으로 옮기는 데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향후 자가포식 관련 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항상 일정한 상태를 유지해 생존하기 위한 작용이다. 이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파킨슨병이나 치매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 염증성 소화기질환, 암, 노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포 내 불필요한 물질을 골라내 리소좀까지 옮기는 데는 다양한 단백질이 관여한다. 대표적으로 ‘Vac8(Vacuole related 8) 단백질’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 단백질이 어떤 단백질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자가포식 유형이 결정된다. 가령 Vac8 단백질이 Nvj1(Nucleus-vacuole junction 1) 단백질과 결합하면 세포핵 일부분을 분해하는 자가포식(PMN)이 작동하는 반면, Atg13(Autophagy Related 13) 단백질과 결합하면 세포질 가수분해 효소를 리소좀으로 수송하는 ‘Cvt 경로(Cytoplasm-to-vacuole targeting pathway)’를 작동시킨다. 하지만 Vac8가 단백질이 이들 단백질과 결합하는 구체적인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백질 결정을 이용한 ‘X-선 결정법’과 ‘X-선 소각 산란 분석법’을 이용해 Vac8 단백질이 결합하는 단백질에 따라 4차 구조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달라진 구조에 따라 자가포식의 유형도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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