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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급변은 대학에 도전…‘예술+기술’로 헤쳐나갈 것
기술 급변은 대학에 도전…‘예술+기술’로 헤쳐나갈 것
  • 김범진
  • 승인 2019.09.20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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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식 서울예술대학교 신임총장 인터뷰

지난 2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임기를 시작한 이남식 서울예대 총장은 다른 많은 이들처럼 현 상황을 ‘대학의 위기’로 인식했으며 그 해법으로는 ‘창작’ 그리고 ‘과학기술과의 접목’을 제시했다. 취임사에서도 언급한 ‘비전 2025’의 내용은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변화의 큰 방향성만큼은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9일 다수의 총장 이력을 지닌 이 총장에게, 과거 경험이 현재에 시사하는 바를 묻자 “대학이 가진 강점이나 자산을 잘 파악해 미래 발전에 대한 올바른 전략을 세워간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베테랑 전략가에게 기본과 본질은 어디서든 다르지 않은 것 같았다.

-총장님 취임으로 있을 서울예대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지 궁금하다. 현재로서 가장 중점에 두고 계신 것이 무엇인가.

“모든 구성원들의 뜻과 서울예대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를 반영해 현재 ‘비전 2025’를 수립 중에 있다. 명실공히 공연예술과 미디어 창작 분야에서 최고의 명문대학으로서의 위치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미래의 비전, 사명, 목표, 전략을 새롭게 만드는 중이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생활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자 한다.”

-교수로 계실 때, 혹은 총장으로서 가진 본인만의 특별한 철학이 있는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가는 것이 1차적인 대학의 사회적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시대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대학의 구성원이 깊이 있게 인지해야하며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교육과정을 실용적이며 능력 위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산업공학을 전공하셨다. 산업과 예술의 만남이 독특하게 느껴진다. 전공하신 분야가 혹시 예술과도 관련이 있는가. 국제디자인대학원 부총장, 계원예대 총장도 역임하셨다.

“첨단기술은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으며 이러한 영향력은 문화와 예술에도 예외는 아니다. 따라서 로봇,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또는 IoT와 같은 센서들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등장하게 된다. 따라서 예술대학에서도 예술과 기술의 융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울예술대학의 경우에도 벌써 10년 전부터 초고속통신망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영상과 음향의 딜레이가 없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하는 tele-presence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형태의 협업- 연극, 협주, 마스터 클래스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컬쳐허브 (Culturehub)를  미국 뉴욕과 LA, 이태리 스폴레토, 인도네시아 반둥에 설치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Live Lab이라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총장 이력이 굉장히 많으시다. 총장께 갖는 서울예대 구성원들의 기대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무래도 예술대학으로 특성화되다보니 교육의 특성상 일반 대학과는 차이점이 많아 대학평가에 있어 일반대학에 비하여 취업률 등에 불리한 부분이 있으므로 대학의 특성에 따른 평가제도의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학생들이나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대학경영에 대한 내부적인 필요가 많다고 본다.”

-다른 대학 총장으로 계시면서 특별히 기억남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일이 서울예대 총장 재임 중 가질 수 있는 의미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다른 대학에서도 형편이 많이 어려울 때 시작했으나 모든 구성원이 하나 되어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이 많으므로 우선 우리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나 자산을 잘 파악해 미래 발전에 대한 올바른 전략을 세워간다면 머지 않은 장래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취임사에서 (4차산업혁명과 같은)새로운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말씀만으로는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말씀하신 새로운 변화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는가.

“새로운 변화란 인구감소 등의 사회적 변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기술의 급격한 변화로 인한 대학의 교육과정과 교육방식 등에 대한 큰 도전으로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학의 미래에 대한 많은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다.”

-취임사에서 ‘원팀’을 강조했는데, 특별히 그 점을 강조하신 이유가 무엇인가.

“대학에는 다양한 관점을 가진 다수의 구성원들이 있다 보니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많은 불협화음이 있다. 관점이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따라서 서로의 관점을 먼저 이해하고 대화한다면 대학전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다고 본다.”

-전임 총장님의 업적에 대해 ‘창작 네트워크’를 강조하셨다. 언급하신 두가지 사명 중 하나도 ‘창작’이었다. ‘과학기술과의 접목’이라는 대목도 (총장님의 출신전공에 비추어볼 때) 인상적이었다. 이를 위한 실행목표 등 구체적인 말씀을 듣고 싶다.

“서울예술대학교는 전 세계적인 창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컬쳐허브가 하나의 예이다. 최근에도 이태리 청년연극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AR과 VR을 접목한 새로운 미디어의 창작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이나 로봇 또한 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다루어지고 있으며 디지털 아트와 연극, 뮤지컬의 만남 또한 새로운 체험의 세계를 선물하고 있다.”

김범진 기자 j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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