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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동안의 고민 ‘구원의 정치학’에 대한 망라
50년 동안의 고민 ‘구원의 정치학’에 대한 망라
  • 교수신문
  • 승인 2019.09.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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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세계정치 전쟁과 평화
저자 하영선|한울아카데미 | 페이지 528

이 책은 저자가 50년에 걸친 국제정치학 연구 여정을 총정리하면서 지난 2016년에 서울대학교에서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을 상대로 했던 강연을 글로 옮겨 엮은 것이다. 세계정치의 이론과 역사부터 세계무대 속 한국의 현실과 미래까지 그가 연구해 온 주제를 망라한다. 

책의 제목이 ‘사랑의 세계정치’인 것은 그것이 그가 지난 반세기 동안 풀어내고자 애쓴 필생의 연구 주제였기 때문이다. 그가 서울대학교에 들어간 1960년대 후반은 국제적으로 냉전이 정점에 이른 가운데 남북도 치열한 체제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정부의 경제성장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가운데 대학가와 야당을 중심으로 3선 개헌 반대 투쟁이 벌어지는 혼란한 상황이 펼쳐졌다. 그런 나라 안팎의 환경에서 힘없는 약소국과 그 민족의 삶에는 적응과 저항이라는 두 갈래 길만 놓여 있는 듯했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며 하영선 교수는 “서로 아끼고 사랑할 가능성을 지닌 인간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경쟁하고 미워해서 결국 죽음에 이르는 전쟁 상태를 겪게 되는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는 구원의 정치학은 불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품게 됐다. 그 질문에 답하고자 시작된 50년간 이어진 고민과 결과물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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