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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예측 전에 ‘걸어온 길’에 대한 성찰을
미래 예측 전에 ‘걸어온 길’에 대한 성찰을
  • 교수신문
  • 승인 2019.09.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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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오지 않는다: 과학기술은 어떻게 미래를 독점하는가---저자 전치형, 홍성욱|문학과지성사 | 페이지 307

기술-미래 예언의 논리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한 모습을 띠는 경우가 많다. 특이점과 같은 급격한 기술-미래의 지점이 반드시 도래한다는 전망, 그것은 필연적인 변화이며 막거나 피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진단, 그렇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현명하게 그때를 대비하고 적응하는 것뿐이라는 조언이 서로 연결되어 제시된다. 만약 이 책에서 좀더 정확한 미래 예측을 하는 법을 기대하거나, 불안한 미래 속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고자 한다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주관성을 강조하면서 각종 미래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독해할 것을 주문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오지 않는다’의 저자 전치형, 홍성욱 교수는 평소 로봇과 인공지능은 물론 미세먼지, 가습기 살균제 문제, 세월호 참사 등 굵직한 사회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과학기술학자이다. 저자들은 미래 담론 혹은 미래학의 가치를 전면 부정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 편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복무하는 “인간의 얼굴을 한 미래학”을 상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래 예측에 홀리는 대신” 우리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고민과 성찰에 근거해 “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토론과 합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결국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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