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영환|푸른역사 | 페이지 624
이 책은 ‘조총련’의 전사前史 혹은 조총련계 재일조선인들의 해방 초기 운동사로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이야말로 냉전과 분단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고로 재단하는 전형이다. 일본에 남겨진 이들이 점령군 측의 몰이해와 일본의 식민주의에 여전히 노출된 가운데, 남이냐 북이냐 선택을 강요받으면서 생존해온 ‘경계인’들의 역사라고 보아야 마땅하다. 이 책은 민족사로서의 ‘한국 현대사’란 생각거리를 던지는 묵직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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