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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로부터의 해방위한 동아시아세계론 고찰
고대사로부터의 해방위한 동아시아세계론 고찰
  • 교수신문
  • 승인 2019.09.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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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의 장으로서의 고대사:동아시아사의 행방
저자 이성시|역자 박경희|삼인 | 페이지 352

동아시아 각국은 현재 자국의 현실과 욕망을 고대사에 투영하여 해석하면서 고대사 연구의 장은 치열한 전장과 다름없게 되었다. 한일 간에는 삼한정벌설·임나일본부설과 기마민족정벌설·분국론 등이 맞서고 있으며, 그 증거의 하나로 제시된 광개토왕비문의 해석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한중 간에는 발해사의 귀속을 둘러싼 문제가 역사 논쟁을 넘어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저자는 근대국가에 의해 창출된 역사에서 근대국가의 욕망을 조명하며 일국사를 벗어난 시각으로 그 해체를 시도한다. 
식민지기에 일본의 한반도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목적으로 한국사가 의존적이고 정체되었다고 강조한 구로이타 가쓰미의 사례를 통해 국가이데올로기에 동원된 학문에 관한 반성을 촉구한다. 쓰다 소키치는 근래 일본의 혐한 흐름과 관련하여 주목되는 인물이다. 서양을 보편적 기준으로 삼은 그는 한국과 중국에서 일본의 오리엔트를 창출하려고 했다. 근대 일본인이 공유하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아시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일국사로서, 국민국가의 이야기로서의 고대사에서 해방되기 위한 이론 틀의 하나로 동아시아세계론을 소개하고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역사 연구는 인식 주체가 처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숙명에 있지만 그러한 사실을 자각하는 데에서부터 구속의 탈각은 시작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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