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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쓰는 사람 정지우’의 행복론
성실한 ‘쓰는 사람 정지우’의 행복론
  • 허정윤
  • 승인 2019.08.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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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저자 정지우| 웨일북(whalebooks) | 페이지 320

 

저자 정지우는 ‘젊은 인문학자’이자, ‘성실한 사람’이고, ‘저녁이면 하루가 애틋한 사람’이자 ‘현재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모든 수식어를 뒤로 한 채, 그의 정체성은 언제나 ‘쓰는 사람’이다. 저자의 책은 SNS를 통해 많은 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니은 서점’의 노명우 마스터 북텐더는 그를 두고 "자기가 쓴 글과 일치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정지우 작가의 사유가 담긴 첫 에세이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를 보면 그의 사유를 들여다보는 동시에 ‘나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라며 마음 속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삶의 다양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책에서 ‘행복은 발굴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삶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데 능숙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정의하며, 생활 속에서 가늘고 길게 이어가야만 하는 행복의 종류에 대해서 담담하게 적어 놓았다. 작가는 힘듦을 겪는 사람에게 ‘행복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주어진 삶의 속도를 사랑하고, 조금은 대충 살며 자신의 감각을 지켜나가면 좋겠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자신이 아파하는 것에 삶의 핵심이 있으니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바라보라고 말한다.

시간에 쫓겨서, 불행에 휘말려서 혹은 타인의 시선에 묶여서 순간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책을 펼치는 순간, 오래 알고 있었던 것만 같은 다감한 작가가 옆에서 말을 걸어줄 것이다.

허정윤 기자 verit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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