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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교육 바람 : 각 대학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
융합교육 바람 : 각 대학 4차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
  • 허정윤
  • 승인 2019.08.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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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국내 첫 학생주도형 학부개설
동국대·상명대·아주대 등 융합학부 속속 개설
교육부도 설치기준 완화…기업 동참 등 지원

대학가에 융합이 대세다. 전공학과 한 분야를 선택했던 것이 예전 학문 체제였다고 한다면, 이제는 학교가 ‘융합’에 방점을 찍고 과를 신설하거나 개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학생들도 복수전공과 부전공에 익숙해 융합 학과 안에서 다양한 학문을 배우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다.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팀의 데이터에 따르면 자연계 정원 내 기준 전국 평균 경쟁률이 9.9대 1이라면, 전국 전공융합학과 2019년도 상위 20개 학과는 수시 경쟁률이 30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여 융합학과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한편 KAIST는 기존 타대학들의 융합학과와는 달리 국내 최초로 융합기초학부를 새롭게 조직해 주목을 받고있다. KAIST는 2학년 때부터 해당 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학사 커리큘럼까지 디자인하는 자기주도형학습을 유도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역량으로 여겨지는 사고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KAIST는 효율적인 융합교육에 대한 조직구성을 마친 후 내년 3월에 출범한다.                                            

현재 대학가의 융합학과는 각 대학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의 경우 상경대학 내에 경영학부를 융합학부로 전환하고, 인문콘텐츠학부, 글로벌어문학부를 융합학부로 신설했다. 상명대는 2020학년도에 휴먼지능정보공학과를 전공으로 바꾸고 상위 학부로 SW융합학부를 신설, 지능정보화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렇게 기존 학부를 전환하거나 섞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기존학과에 융합인재 전형을 둬 융합인재 양성에 방점을 찍은 학교도 있다. 아주대는 소프트웨어학과의 수시모집 인원 85명 중 30명을 SW 융합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밝혔다. 명지대는 미래융합대학(7개 학과)의 지원 자격을 ‘특성화고 졸업 후 3년 이상 재직자’ 또는 ‘만 30세 이상 성인’으로 지원 자격을 둬 모집부터 실전형 융합인재 육성(수능 없이 100% 서류평가 및 면접평가)에 집중하겠다는 학교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22일 전국 국립대 총장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주재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22일 전국 국립대 총장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주재했다. ⓒ청와대

정부도 융합 학문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립대 총장 24명을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미래융합형 연구와 미래융합형 인재 양성”이라며 학과별·전공별 칸막이를 더 낮출 필요가 있음을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대학 융합학과 설치 요건을 낮추고 지방자치단체, 지역 기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융합 전공제, 집중 이수제 등 유연한 학사제도가 대학에서 실용될 수 있도록 ‘학사제도 운영 컨설팅’도 실시한다.

한편 KAIST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단장은 “학과를 개편해 짜깁는 수준의 ‘융합’에 그친다면 융합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가령 A학과 과목과 B학과 과목을 조금씩 배운 상태로 사회에 나가면 도리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단장은 “융합학과 신설이 아니더라도 기존학과에서도 시대에 맞게 변환을 꾀할 수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허정윤 기자 verit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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