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아름다운 삶을 위한 개념의 정식화
저자 이종건|서광사 |페이지 200
저자 이종건|서광사 |페이지 200
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에서 ‘진리와 선이 너무 분명하고 직접적이어서 사람들 손에 꺾이더라도 아름다움이 그 자리를 뚫고 올라가 마침내 셋 모두의 일을 완수하리라.’고 선언했다.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은 예술의 목적이 아니다.’고 했던 미국의 철학자 단토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성소 구조물을 바라보며, 인간적인 삶을 온전히 사는 데 ‘아름다움’이 필수 불가결하단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기성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아름다움의 암살’을 꿈꾸고, 저항과 파괴, 충격과 위반밖에는 기댈 이념이 없다는 듯 아름다움 없는 규범을 형성해왔던 ‘예술과 미학의 세상’에 아름다움이 조용히 돌아왔다. 아름다움은 예술가가 그리고 우리가 목적으로 삼기에 이미 충분히 온당한 것이었다.
이 책은 이렇듯 아름다움이 ‘컴백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저자 이종건이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내어놓으면서 가장 먼저 할 일이 아름다움이 ‘돌아왔다’는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뒤로 크게 세 개의 덩어리로 ‘아름다움’에 대한 복잡다단한 사유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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